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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화덕 피자 '도치피자(강남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신논현역)

낙낙이 2016. 8. 30. 00:33

<B>


서울 5대 피자 가게라는 도치 피자 강남점에 다녀왔습니다. 


뭐 '전국 3대 짬뽕, 서울 5대 피자' 등의 수식어를 그렇게 신뢰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화덕피자가 먹고싶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도치 피자 강남점은 강남대로 롯데시네마 골목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야해서 길을 잘못 들었나? 생각할 때쯤 모습을 드러냅니다.


밖에서 보기엔 꽤 넓어보이고 테라스를 개방해서 시원해보였습니다.





오후 5시쯤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테이블이 꽤 많아보였는데 평소에 웨이팅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요 며칠 사이에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서 테라스 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내부 공간은 넓었고 메뉴판이 두꺼워서 메뉴를 찍지 못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보통 샐러드는 12000~15000원인거 같았고 피자는 18000~21000원, 파스타는 15000~23000원 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대가 꽤 나가는편인 것 같습니다.






포크와 나이프를 놓는 종이를 보니 나폴리 피자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정통 나폴리 피자는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 협회(Associazione Verace Pizza Napoletana)에서 지정한 규정에 따라 만들어질 정도로 엄격히 관리되고 있으며 손을 이용하여 도우를 만들어야 하고 신선한 재료는 기본, 화산재를 사용한 돌로 만든 485℃의 화덕에서 순식간에 구워내야 하며, 고르니쵸네(comicione)라 불리는 피자 테두리 부분이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르니쵸네의 두께는 2cm 이하, 피자 중앙의 두께는 0.3mm이하로 규정되어 있으며, 겉면은 조금 탄 듯 바삭하지만 안쪽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도우의 맛을 끝까지 즐기는 음식으로 코르니쵸네까지 남김없이 먹는 것이 예의라고 할 정도로 나폴리 피자의 맛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루꼴라 프로슈트 피자'(21,000원)와 매콤한 모듬 해산물 오일 파스타(23,000원)인 '베르나도치'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루꼴라 프로슈트 피자가 나오고, 혹시 주문한 것을 까먹었나 싶을 정도로 한참 뒤에 베르나도치(해산물 오일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먼저 나온 루꼴라 프로슈트 피자입니다. 예전에 다른 화덕피자 가게에서 먹었던 비슷한 피자에는 루꼴라와 함께 프로슈트도 많이 올라가있어 프로슈트의 짭짤함과 루꼴라의 고소함과 식감이 잘 어우러졌는데, 도치피자의 루꼴라 프로슈트 피자는 프로슈트가 너무 적게 올라가 그냥 루꼴라 피자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사실 글을 작성하기까지 루꼴라 피자를 먹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글을 작성하면서 루꼴라 프로슈트 피자였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루꼴라가 매우 고소해서 피자를 맛있게 먹었지만, 프로슈트의 맛이나 향이 너무 안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피자를 먹고 한참을 기다리니 해산물 오일 파스타인 베르나도치가 나왔습니다.


꽃게, 홍삽, 조개, 오징어, 새우가 들어가 해산물의 진한 맛과 올리브 오일과 구운 마늘의 향이 매우 좋았습니다.


저는 짬뽕을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 홍합과 조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여기에 들어가는 조개나 홍합은 올리브 오일과 마늘향 덕분인지 비린내가 거의 안난 것 같습니다.


또 면과 해산물을 다 먹고 남은 올리브 오일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피자를 먹고 남은 테두리 부분을 찍어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올리브 오일이 소스의 베이스가 되어서 그런지 스페인 요리인 감바스 알 아히요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다만 23000원이나 하는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은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도치피자는 분위기도 괜찮았고 음식이 대체적으로 맛은 있었으나 위에 언급했듯이 뭔가 아끼는 듯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또 양이 적고 재료를 아끼는 것 치고 가격은 너무 높게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 5대 피자라는데 혹시 서울에 화덕피자 가게가 5곳 밖에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은 괜찮았으나 어디까지나 그 정도의 평가는 너무 후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면서부터 직원분이 불친절한 인상을 줬는데, 계산을 하면서까지 불친절한 인상을 주는 것 같아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맛있게 먹긴 했지만 음식에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직원들까지 불편한 인상을 주니 재방문 의사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