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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HBT M1943: 2차 세계대전 미군의 군복

낙낙이 2017. 8. 18. 10:41

<B>


HBT M1943은 2차 세계대전 미 육군이 입었던 군복입니다. HBT는 Herringbone Twill의 약어로 말 그대로 옷의 원단이 헤링본 방식으로 직조된 것 입니다. 미군은 1941년부터 이런 HBT 면을 원단으로 작업복을 제작하였습니다. 초기 형태는 디테일이 많았지만 전쟁이 격화되면서 1943년에 필요없는 멋부리기용 디테일을 가감히 제거하고 가장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내놓은 것이 HBT M1943이라 합니다. 이러한 HBT M1943은 당시 혁신적인 옷으로 미군이 한국전쟁(6.25)에서 대량으로 사용되었다고 미군이 대한민국 군에 공여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군 내에서도 1960년대 초반까지 사용된 바 있습니다.


<HBT M1943의 특징인 큰 가슴포켓.>



HBT M1943의 특징이라 하면 13스타 버튼과 큰 가슴포켓, 안쪽 여밈과 가스플랩을 볼 수 있습니다. 13스타 버튼은 1777년 미국의 13개 주(States)의 독립을 상징하는 것이라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이미 48개 주 였습니다만...) 안쪽 여밈과 가스플랩은 사실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만 가스전에 대비해 군복 안으로 가스가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실제 병사들은 거추장스러워서 떼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가스플랩은 국군 군복과 경찰 기동복에도 달려있는데 사실 전 여태까지 단정해보이기 위한 가슴 가리개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기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가스전을 위한 것이었군요.)

<버튼마다 13스타가 박혀있습니다. 원단은 자세히 보시면 헤링본(Herringbone) 패턴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HBT M1943의 안쪽 여밈 입니다.>



HBT M1943을 착용한 모습이 가장 잘 나온 영화로는 2016년 개봉한 '핵소고지(Hacksaw Ridge)'가 있습니다. 주인공으로 나온 앤드류 가필드 뿐만 아니라 다른 병사들도 HBT M1943을 입은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저의 착샷입니다. 제가 가진 HBT M1943은 리프로 제품이라 따로 오리지날 택은 없습니다. 미군 군복이라 그런지 M 사이즈임에도 보통 상의 105사이즈를 입는 저에게 넉넉한 편입니다. 이미 예전에 매물로 보내버려서 지금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정글퍼티그 자켓(리프로)를 L 사이즈로 구매했을 때 너무 커서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미군 군복은 오리지널이든 리프로 제품이든 구매하기 전에 사이즈를 잘 알아보시고 구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Outer: HBT M1943

Inner: STANDARD Pocket T-Shirt (맨케이브 스탠다드 포켓티)

Bottom: LVC 1967-505 Jackfish

Shoes: Birkenstock Zurich Taupe (버켄스탁 취리히 타우페)

Acc: North Works Liberty Arrow Pendant 노스웍스 리버티 애로우

/North Works Indigo Shell Beads Necklace 노스웍스 인디고 쉘 비즈 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