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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돈까스 ‘긴자 바이린 종로점’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간동, 광화문•경복궁•삼청동)

낙낙이 2017. 9. 12. 14:49

2017.09.12 <B>

한때 한국과 일본에서 혈액형 별 성격 분류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B형 남자친구’라는 영화까지 나왔으니 얼마나 유행이었는지 짐작 되실껍니다. 요즘에는 ‘그 수 많은 사람들의 성격을 4가지로 나눈다고?’ 라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만 그럼에도 어떤 것에 대해 편의적으로 몇 가지로 나누는 것이 사람의 습성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제 돈까스 집은 ‘긴자 바이린과 긴자 바이린이 아닌 돈까스 집’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이 아니라는건 아이폰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아이폰의 광고 문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세상에... 이제마는 그래도 사람 체질을 무려 4가지로 분류했는데 그 수많은 돈까스 집을 2분류로 나누다니...’ 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분류법일 뿐입니다.

지난 번에 긴자바이린 강남점 후기를 올리고 아주 극찬을 했는데 이번엔 긴자바이린 종로점을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는 친구와 다녀왔습니다. 저는 특제 로스카츠(2.4만원) 그리고 친구는 히레카츠(1.6만원)를 주문했습니다. 긴자 바이린은 돼지고기는 돼지산 흑돼지만을 사용하며, 빵가루도 직접 빵을 구워서 만드는데, 특제 로스카츠는 일본 전통방식을 따라 등삼겹 부분으로 요리한다고 합니다.




제가 주문한 특제 로스카츠는 ‘안즈’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했습니다. 솔직히 ‘안즈’의 로스카츠가 좀 더 쫄깃하긴 했습니다만 긴자바이린의 특제 로스카츠도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긴자 바이린에서 로스카츠, 히레카츠, 특제로스카츠, 멘트카츠 모두 먹어봤는데 역시 히레카츠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는 친구는 10년지기인데 저보다 입이 짧아 무얼 먹든 항상 제게 조금 더 얹어줬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히레카츠를 슬쩍 쳐다보니 ‘이건 얄짤없다.’며 히레카츠를 다 먹어버렸습니다.



이거 참 어떻게 맛있다고 표현하기가 참 힘듭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주산 흑돼지와 직접 만든 빵가루를 사용하니 맛있을 수 밖에 없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