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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일본 라멘 '산쪼메'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신촌)

낙낙이 2016. 9. 17. 21:03

<B>


신촌에 있는 산쪼메(三丁目 )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산쪼메는 2012년 초 서대문역에서 한 번, 2015년에 강남역에서 한 번 가봤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이번엔 좀 전투적인(?) 자세로 임했습니다.


산쪼메는 서울에만 10개의 지점이 있고, 신촌 산쪼메는 생긴지 얼마 된거 같지 않습니다.


신촌 산쪼메는 지난 번에 올린 유타카나와 같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http://overmyhead.tistory.com/80)


열두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갔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가게 내부는 다소 좁은 느낌입니다. 평수로 치면 가마마루이가 훨씬 좁고 '바' 형태라서 바로 옆사람과 붙어서 먹는데, 산쪼메는 왠지 테이블이 구분되어있음에도 조금 불편한 느낌이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온갖 일본 만화의 피규어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메뉴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카타 라멘은 후쿠오카 하카타 지역에서 시작한 라멘으로 돼지뼈를 푹 우려낸 국물로 만드는 하카타식 특유의 돈코츠 라멘입니다. 일반 돈코츠 라멘보다 더 진한 국물과 쫄깃한 돼지고기의 풍미가 살아 있는 음식입니다." 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저는 거의 돈코츠 라멘만 먹기 때문에 산쪼메에서도 돈코츠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돈코츠 라멘이 7천원이고 런치에는 6천원으로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10분 좀 넘게 기다리다보면 라멘이 나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신촌 가마마루이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따로 토핑을 추가하지 않아도 온센타마고(온천 계란)과 김, 숙주, 대파 그리고 구운 차슈가 나옵니다.





사진을 찍고 젓가락으로 조금 저었는데 뭔가 딱딱한게 걸려서, 꺼내보니 웬 돌이 들어있었습니다.


벽을 보시면 옥자갈을 이용해 라멘의 온도유지를 하고 한층 높아진 영양성분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돌 색깔 때문인지 좀 흉물스럽다고 할까요. 걸리적거리기도 하고 온도유지가 얼마나 되는지도 잘모르겠습니다.





면은 식감이 부드럽지만 가마마루이, 멘야산다이메 보다 두꺼운 편이었습니다.


무난한 면이지만 개인적으로 좀 더 얇고 딱딱한 면을 좋아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취향문제라서 오히려 이런 면을 더 좋아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면의 양이 꽤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점심 시간이면 6천원에 배부르게 라멘을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냥 무난한 맛이고, 국물이나 면이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국물 맛도 무난하게 맛있었지만 돈코츠 라멘의 국물이 좀 더 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차슈를 너무 구워서 탄 고깃조각인 것 같습니다만, 먹다가 무언가를 씹었는데 떫은 맛이 나서 느낌이 별로였습니다. 


면의 굵기나 식감, 국물의 진함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겠지만 얇은 면에 진한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신촌 가마마루이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http://overmyhead.tistory.com/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