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a Thing

스펙테이터 Spectator 171-003 Tpye 5 Jacket

낙낙이 2016. 6. 19. 18:43

스펙테이터 171-003 type 5 jacket B <C>

 

쇼미더 머니 면도 st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청자켓이 무척 많습니다. 원래 청자켓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 많은 청자켓은 모두 비교적 최근에 구입한 제품들입니다. 청자켓을 사모은 까닭은 스펙테이터의 171-003 type 5 jacket B 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자켓은 이상 구하기 쉽지 않았고 향수로 온갖 청자켓을 모았던 것이지요. 그러다 얼마 자켓의 매물을 발견했고 마음이 심하게 동하여 결국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지르는 일에도 사필귀정이 있는 같습니다. 애초에 마음에 드는 것을 사야 돈도 절약할 있습니다. 이번 청자켓의 구입은 많은 길을 돌아 다시 돌아왔다.”라고 정리할 있습니다.

 



뒷 포켓

 스펙테이터의 type 5 자켓은 숫자는 5지만 type 2 변형에 제일 가깝습니다. 3 이미 나왔고, 5정도를 지향한다는 뜻일까요. 아무튼 자켓의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당연히 주머니를 가죽으로 처리한 입니다. 굉장히 부드러운 가죽이 쓰였습니다. 자켓을 만드신 안태옥 실장님의 말을 빌리자면 물세탁을 해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가죽으로 만들어진 아웃포켓 외에도 주머니도 가죽으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이는 마찰이 잦은 부분에 가죽을 덧붙이던 디테일을 적용한 같습니다. 얼마 니들스 코트 역시 이런식으로 마감했더라구요. 사실 데님이란 소재는 워낙 튼튼해서 이렇게 덧댈 필요는 없겠지만 가죽 패치가 무척 균형감있게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만약 가죽으로 아웃포켓만 달려 있었다면 뭔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었을 같습니다.

 

카라가 좀 넓은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가죽 주머니 디테일


윌계수 리벳: 한 1년은 땅에 묻어둔 것 같은 비쥬얼 입니다. 매우 만족스러운 부자재 입니다.


셀비지 라인을 관통하는 봉제

 부자재는 당연히 아주 훌륭합니다. 월계수가 그려진 굉장히 오래된 리벳이 사용되었고 전반적인 봉제나 완성도는 매우 훌륭합니다. 이건 공정상의 실수겠지만 자켓 쪽의 셀비지라인을 봉제선이 가로지르고 있긴 합니다. 데님 자켓의 셀비지 라인은 크게 중요하다 생각해서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필슨의 매키노 자켓처럼 자켓의 뒷부분에도 주머니가 달려 있습니다. 사실 일은 없을 같습니다. 뭔가 괜히 넣었다가 도둑맞을 같기도 하고. 사실 주머니 많이 달린 옷은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용성의 관점에서 인간의 부족한 머리로 있는 주머니는 바지의 , 주머니와 자켓의 안주머니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괜히 여기 저기 이것 저것 넣어두면 물건을 잃어버리기가 좋습니다. 주머니가 많이 달린 옷은 계절이 지나 정리하다 보면 숱한 주머니 속에서 온갖 물건이 나오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잃어버린 알았던 립밤이나 이어폰이 주로 나오고 때로는 현금도 나옵니다. 이런 것이 개이득의 별미기도 하지요. 이는 아마 많은 주머니가 저같이 둔한 사람에겐 오히려 독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저는 주머니 많이 달린 옷이 좋습니다. 설령 주머니 개수만큼 무언가를 깜빡할 확률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보기 너무 멋있으니까요. 옷은 멋진게 제일 중요하죠.

 

하지만 아쉬운 점도 당연히 존재합니다. 카라의 크기가 너무 같습니다.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비싼 가격 정도. 이정도면 사실 거의 아쉬운게 없다고 봐야 같습니다. 첫사랑 같은 데님자켓이라 그런지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세요바로 아래에 착용샷을 붙이려 했지만 사진에 에러가 계속 나서 공식 홈페이지의 사진을 덧붙입니다.



http://sowebeaton.info/86 저의 착용샷은 이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