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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스테이크 '블랙스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신논현역)

낙낙이 2016. 8. 15. 23:57

<B>


강남역에 있는 블랙스톤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어제보다는 나아졌다는 얘기가 있지만, 어떤 임계치를 넘으면 온도가 1도 차이가 나도 그게 그거인 것 같습니다.


너무 더워서 혹시 웨이팅이라도 있으면 바로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5시30분쯤 가니 다행히 2자리 정도가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무더운 날씨에도 강남역 쉐이크 쉑버거 앞에는 여전히 긴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왜 블랙스톤인지는 사진을 계속 보시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실 것입니다.


나올 때는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웨이팅하는 분들이 4~5팀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외관은 꽤 깔끔한 편이고, 나올 때 찍어서 웨이팅하는 분들이 있어서 제대로 찍진 않았지만 입구 옆에 웨이팅 할 수 있는 의자가 몇 개 있습니다.




테이블에서 검은색 돌(블랙 스톤)위에 스테이크를 굽기 때문에 연기와 냄새를 잡기 위해 테이블마다 환풍구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이고 테이블은 10~15개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고기 굽는 냄새가 밸 수도 있어서인지 두번째 사진처럼 테이블마다 앞치마도 있었습니다.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곳에 두 번 와봤는데 2명이서 인당 스테이크를 한 접시 씩 먹을꺼라면 파스타는 굳이 같이 먹지 않아도 충분한 양입니다.


저와 동행인은 블랙 와규 스테이크(200g), 블랙 프라임 스테이크(살치살 200g), 리코타 치즈 샐러드, 콜라(355ml) 2잔을 주문했습니다.







올림픽 기념 콜라캔과 얼음잔이 나왔는데 얼음이 좀 적어서 먹다보니 좀 미지근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블랙 와규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블랙 와규 스테이크에서 블랙은 별 의미없이 검은 돌판 위에 스테이크 올려져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게 이름도 블랙스톤이구요.


블랙 와규 스테이크 한 접시의 구성은 와규 스테이크(200g), 웨지 포테이토, 밥, 샐러드(참깨 드레싱), A1 스테이크 소스, 칠리 소스,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 무절임, 버터 입니다.


기본적으로 메뉴마다 고기만 다를 뿐 나머지 구성은 동일합니다.


버터는 고기에 발라서 구우면 고기가 돌판에 눌러붙지 않고 고기를 쉽게 구울 수 있습니다.


참고로 버터를 돌판에 덜어내고 그 위에 웨지 포테이토를 같이 구우면 허니버터칩 맛이 나기도 합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은 후의 모습입니다. 표면이 어느정도 익고 나서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조금 썰기 시작했습니다.



블랙 와규 스테이크가 어느정도 익은 후 나이프로 썰고 조금 찍어봤습니다.


저는 이걸 올릴 생각을 하고 영상을 찍었는데 고기를 더 맛있게 구우려면 핸드폰은 내려놓고 스테이크 굽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만져본적은 없지만 불판은 매우 뜨거울테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건 동행인이 시킨 블랙 프라임 스테이크(살치살)인데 고기가 너무 두꺼워서 표면을 어느정도 익히고 썰고 다시 뒤집어서 익히는 과정이 필요해서 와규 스테이크보다 조금 더 수고스러워 보였습니다.




스테이크는 물론 맛있게 먹었습니다. 블랙 프라임 스테이크도 한 점 먹어봤는데 와규 버거보다 좀 더 부드러운 것 같았습니다.


고기는 그냥 맛있다는 주의라 스테이크 맛이 어떻고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스테이크가 나온 다음에 주문한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저는 완전히 새하얀 리코타 치즈일 줄 알았는데 호두마루 아이스크림 같은 색깔의 리코타 치즈였습니다.


샐러드 값이 11000원이라 그런지 양이 꽤 많았습니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카페 마마스와 애슐리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두 곳은 리코타 치즈가 하얗고 촉촉했던 반면에


블랙스톤의 리코타 치즈는 조금 퍽퍽했습니다.


맛있게 먹긴 했지만, 치즈가 제가 기대한 맛은 아니라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2명이서 스테이크 2개와 샐러드 1개를 시켜서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스테이크 치고 저렴하게 먹는 것이긴 하지만, 스테이크를 굽는 것을 손님들에게 전가시켰기 때문에 이게 과연 저렴하다고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시에 스테이크 맛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없는 것이 손님이 직접 구웠기 때문에, 가게 입장에서는 맛에 대한 책임을 손님에게 간편하게 전가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에피타이져로 먹는 샐러드가 스테이크보다 나중에 나오는 것이 조금 이상한 것 같습니다.


이 곳은 스테이크가 나오면 고기를 굽느라 바쁘기 때문에 스테이크 이후에 나오는 메뉴는 거의 한참 뒤에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테이크 치고 저렴하게 먹고, 회전율이 빨라야하는 가게이기 때문에 이해는 갑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양이 꽤 많고, 처음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고기 굽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찍는 재미도 있겠지만 스테이크 굽는 것에 집중해야 고기를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스테이크 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세트메뉴를 먹으면 더 저렴하겠지만 저희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시켜보고 싶어 단품메뉴들로 주문했더니 값이 꽤 나왔습니다.

(블랙와규스테이크 17000원+블랙 프라임 스테이크 15000원+ 리코타 치즈 샐러드 11000원+콜라 2갠 6000원=51000원)


그런데 먹으면서 테이블 한 쪽에 쿠폰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었습니다.


5000원 쿠폰과 함께 5%할인도 받아 43000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리 오래걸리지 않고 어렵지 않으니 참고하시면 더 저렴하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 불만을 주저리 주저리 써놓은 것 같지만, 학생이라 강남역에서 저렴하게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으신다면 꽤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