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BIG UNION - 2Pack Standard T / Grey &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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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데 저는 익을듯이 더운 여름에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티셔츠를 입었을 때 생기는 일명 꼭지크리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티셔츠 한 장만 단품으로 입고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저처럼 공격적인 가슴을 가진 남성분들은 꼭지크리가 큰 고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중 7월초에 링스펀 원사를 사용하는 에스피오나지의 헤비웨이트 티셔츠를 구입했는데 확실히 원단이 두꺼우니 꼭지크리가 안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에스피오나지 티셔츠는 사이즈도 적절하고 꼭지크리도 나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지만 에스피오나지에서 티셔츠를 여러장 사려니 세일해도 한 장에 2~3만원은 하기에 가격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빅유니온 2PACK 티셔츠가 눈에 띄었고 주문을 했습니다.

다음은 무신사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빅유니온 2PACK 티셔츠 실측표입니다.

(출처: http://store.musinsa.com/app/product/detail/359274/0)

먼저 제 스펙은 177/77이고 보통 100~105사이즈를 입어서 빅유니온 티셔츠도 L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

빅유니온의 경우 L 사이즈의 총장이 69인데 챔피온 티셔츠의 경우 가장 작은 S 사이즈 총장이 70부터 시작해서 너무 길 것 같습니다.

또 무지티로 유명한 AAA(트리플 A)의 경우 가슴 실측으로 보면 L을 입어야하는데 1301 티셔츠 L 사이즈 기장이 무려 77이나 되고, 1701 티셔츠 L 사이즈 기장도 76이나 됩니다.

챔피온과 AAA의 경우 키가 180 이상이신 분이 아니라면 너무 길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유니클로 수피마 코튼도 많이들 착용하시는데 유니클로 티셔츠의 경우 저한테 사이즈가 애매하기도 하고 대체로 얇은 편이라 꼭지크리가 조금 생기는 편입니다.

택배를 뜯어보니 OHKOOS(오쿠스) 편집샵의 스티커와 BIG UNION(빅 유니온)의 스티커가 들어있었습니다.

작년에 구매했던 지오다노 에센셜 2팩 티셔츠(L 사이즈)와 비교해보겠습니다.

(티셔츠에 붙어있는 빅유니온의 스티커를 떼지 않는건 뉴에라 캡 같이 붙이고 다니려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쉽게 분류하기 위함입니다.)

먼저 지오다노 에센셜 2팩 티셔츠(L 사이즈) 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가슴을 살짝 숙여 꼭지크리가 별로 없어보이지만 두번째 사진처럼 가슴을 펴면 여지없이 꼭지크리가 발생합니다.

다음은 BIG UNION(빅 유니온) 2팩 티셔츠 입니다.

마찬가지로 첫번째 사진은 가슴을 살짝 숙였는데 꼭지크리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가슴을 활짝 폈는데도 꼭지크리가 아주 조금 발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이라 명암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슴을 펴도 꼭지크리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타이머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바지는 누디 엠보를 입은 김에 백스티치가 나오게 촬영하고 싶어서 등샷도 찍어봤습니다.

(등짝...등짝을 보자...)

정면샷은 위풍당당하게 가슴을 내밀고 찍었는데도 꼭지크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진은 명암이 더 두드러져서 조금 발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빅유니온 2팩 티셔츠는 꼭지크리도 안뜨고 사이즈도 넉넉하니 적절해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다만 에스피오나지 헤비 웨이트 티셔츠보다도 훨씬 두꺼워서 한 여름에 입기 많이 더울 것 같습니다.

스웻셔츠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티셔츠보다는 훨씬 두꺼운 것 같습니다.

또 새제품에서 약간 식초 냄새 비슷한 것이 납니다. 물론 세탁하면 사라지겠지만 생지를 처음 구매했을 때 나는 냄새와 비슷합니다.

사실 원단이 두꺼울 수록 꼭지크리가 안나는 것이기 때문에 두꺼운건 어느정도 감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핏도 괜찮으면서 꼭지크리가 안난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만족스럽니다.

상체가 조금 크신 분들은 빅유니온 티셔츠나 헤비 웨이트 티셔츠를 입으시면 꼭지크리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