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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미즈모 반지갑 Mismo Billfold Wallet

낙낙이 2016. 8. 19. 22:42

20160819


 요 몇년동안 브룩스브라더스의 버팔로 레더로 만든 심플한 검정색 지갑을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지갑을 넣는 부분에 칸막이가 하나 있고, 카드 슬롯이 6개 있는 정갈한 지갑이었는데, 마모가 많은 부분에 구멍이 조금 나버려서 새로운 지갑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구입한 지갑은 미즈모(Mismo)의 제품으로, 홍콩의 하입비스트 스토어에서 약 8만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하입비스트는 원래 유명한 패션 저널인데, 온라인샵도 크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래 배송비도 저렴하고 할인 쿠폰도 자주 줘서 직구하기 괜찮은 가게였는데, 요즘은 요구조건도 까다로워져서 크게 매력적이진 않습니다. 가까운 홍콩에서 보내주는 만큼 금방 배송이 됩니다. 제가 구입한 지갑의 제품 명은 Mismo Billfold Wallet입니다. 미즈모는 원래 토트백을 비롯한 가방으로 유명하고, 저는 사실 띠어리(Theory)와 협업했던 제품이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나서 찾아보다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위는 하입비스트에서 제공된 사진입니다. 소재는 심플한 검정색 베지터블 가죽이고, 소재나 가공이 좋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그냥.. 구입한 가격에 적당한 그런 소재입니다. 오래 쓰면 경년변화가 좋게 일어날 것 같지는 않은 예감의 소재네요.



매트한 질감의 검정색 가죽입니다. 외부에는 별다른 로고나 표식 없이 단순한 형태입니다.



 지갑의 독특한 부분은 동전지갑과 기하학적인 가죽 커팅입니다. 띠어리와 협업한 제품에는 동전지갑이 없었는데, 거의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 저로서는 괜히 두꺼워지는 쓸데없는 부분입니다. 카드슬롯은 총 4개고, 동전지갑 뒷부분도 카드 수납이 가능하기는 하나 폭이 깊어서 자주 쓰는 카드를 넣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동전지갑 위에는 브랜드 명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저는 미즈모의 토트백도 사용하고 있는데, 덴마크 브랜드고 퀄리티가 좋아보여 당연히 유럽생산인줄 알고 부가세만 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터키 생산이라 관세를 납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갑 역시 터키에서 생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전지갑은 거의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고, 가끔씩 USB같은 작은 물건을 보관할 때 쓸 것 같습니다. 정말 쓸모가 없는 주머니같긴 합니다.



안쪽은 오리지날 페브릭으로 마감되어 있는데, 소재감이나 내구성이 꽤 괜찮아 보입니다.


쓰고 있는 지갑을 대체하기 위해서 급한 마음으로 구매한 제품인데,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지갑은 잃어버리지 않는 한, 한번 구매하면 비교적 오랜 시간을 사용하니까 실제로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매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쓰다보면 또 정이 들고 그러지 않을까요. 좀 더 사용해보고 더 드릴 말씀이 있다면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