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a Thing

<C> 유니클로 웨스턴 데님셔츠

낙낙이 2016. 8. 27. 18:43

20160827 <C>



 가끔씩 옷을 사다 보면, '이런거 누가 입었다더라가 굉장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엑소의 누군가가 입으면 전국적으로 품절이 되거나, 크리스탈이 공항에서 입은 옷이 화제가 되고 그렇습니다만, 저의 경우엔 역사적인 인물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 편입니다. 오늘 사온 유니클로의 웨스턴 데님 셔츠를 구매한 이유 역시 한 반정도는 스티브 맥퀸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상적인 청바지 핏이란 생각이 듭니다. 



배우 스티브 맥퀸 (Steve McQueen)


 스티브 맥퀸은 험하게 살아온 인상 속에서도 소년다운 면이 있는 독특한 배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배우들과 비교하기엔 약간 정돈이 되지 않은 얼굴이지만, 남자의 멋은 얼굴이 아닌 삶의 자세나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 태어났다면 배우하기엔 조금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요. 그래도 저는 스티브 맥퀸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항상 적당한 가격의 웨스턴 데님셔츠가 가지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생지 데님(Raw denim)으로 만들다 보니 좀 괜찮다 싶은 것은 너무 비싼 경우가 많아 쉽게 구매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니클로의 웨스턴 데님셔츠가 모양새도 괜찮고, 세일 중이라 가격도 좋아서 오늘 구입했습니다. 기간한정세일로 가격은 29,900원 입니다. 



유니클로 웨스턴 데님 셔츠 앞



유니클로 웨스턴 데님 셔츠 뒤

 

 디테일한 차이는 있지만 전형적인 1950년대 웨스턴 데님셔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소매 단추의 숫자 정도를 제외하면 LVC의 웨스턴 데님셔츠와도 굉장히 유사합니다. (당연히 소재나 만듦새는 크게 다릅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LVC (Levis vintage clothing)의 50s Western Denim Shirt 


 LVC의 웨스턴데님셔츠는 스티브 맥퀸이 입은 옷과 똑같은 것 같습니다. 주머니의 스냅이 기울어져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단추 역시 3개 달려있죠. 만듦새나 원단이나 트집을 잡을 것이 없겠지만, 가격은 약 10배 정도니.. 



유니클로의 후드집업과 함께 입어봤습니다. 애초에 후드 위에 입어볼 생각으로 조금 넉넉한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날씨가 좀 풀리면 이렇게 입고다닐까 생각합니다. 조금 넉넉한 느낌으로 턱인해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후드를 오픈하고 입은 모습입니다.



오늘 입고 갔던 챔피온 제팬의 남색 후드집업입니다. 회색 후드와 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크게 할 말이 없습니다. 스티브 맥퀸 코스프레 덕질을 위한 구매였습니다. 이틀 전만 해도 반팔 티셔츠 위에 뭔가를 걸치는건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날씨가 순식간에 풀리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Outer: Uniqlo western denim shirts 유니클로 웨스턴 데님셔츠

Hood: Uniqlo Hood zip-up 유니클로 후드집업

Bottom: APC Petit standard 아페쎄 쁘띠스탠다드

Shoes: Converse deckstar 컨버스 덱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