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vor

#우동 '와라쿠 샤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낙낙이 2016. 4. 24. 01:27

우동이란 음식은 일본인들에게 있어 한국사람에게 '죽'과 같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밀가루 음식은 소화가 잘 안된다는 편견과 달리 우동은 숙성된 면에 뜨거운 국물이 배어들어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서울 고속터미널역의 파미에 스테이션에 입점한 '와라쿠 샤샤'를 다녀왔습니다. 


상호명인 '와라쿠 샤샤'에서 '와라쿠([]'는 ' 여러사람이 화목하게 즐김'이란 뜻이며, '샤샤(しゃしゃ)'는 '시원시원함'이란 뜻인거 같습니


다. 문장으로 완성하긴 어렵지만 대강의 의미는 알 것 같네요.


분위기는 은은한 조명에 꽤 아늑한 분위기였던거 같습니다. 다소 이른 저녁 시간에 가서 그런지 웨이팅은 전혀 없었습니다.


메뉴판을 찍어두진 않았지만 가격은 보통 생각하는 우동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제가 주문한 이 가게의 대표 메뉴로 꼽히는 '니꾸우동 세트'가 12000원 이었습니다.


이 가게의 니꾸우동에 대한 설명을 보면 '일본 3대 우동 미즈사와 우동의 맛을 그대로 살린 와라쿠우동의 대표.'라고 합니다.


일본 3대 우동 중 하나인 '미즈사와 우동'에 대한 설명을 네이버 백과사전을 참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의 '사누끼 우동', '이나니와 우동'과 함께 일본의 3대 우동으로 뽑히는 '미즈사와 우동'은 '면발'을 중요시하는 형태로 밀가루 반죽을 발로 밟아서


면을 보다 탄력있게 한다고 합니다.




니꾸우동 세트의 구성은 니꾸우동과 연어를 올린 훗카이도동이 있고 찬으로는 유자향이 나는 단무지와 오이절임이 있었습니다.

(니꾸우동에서 니꾸(にく)는 '고기'라는 뜻입니다.)


면발이 중요한 '미즈사와 우동'이라 그런지 면을 자루에 올려 주는 것 같습니다. 국물은 식탁 위의 인덕션에 올려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면이 매우 적게 나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가격 대비 양이 적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면발을 중시하는 '미즈사와 우동'이라 그런지 면은 매우 탄력있고 좋았습니다.





처음 국물을 먹었을 때 조금 짜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계속 먹다보니 익숙해지면서 맛있다고 느끼긴 했지만 국물의 첫느낌은 짠 맛이었습니다.


국물에 들어간 샤브샤브와 같은 고기가 꽤 맛있었고, 구운 파도 들어가 국물의 풍미를 더해줬습니다.


찬으로 나온 단무지는 좋은 유자향이 나고 아삭했습니다. 오이절임 또한 짜지않고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면을 다 먹었는데 국물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고 아무래도 면의 양이 너무 적어서 메뉴에는 없지만 혹시 '면추가'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1회 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면추가를 했는데 처음 줬을 때보다 더 많이 주네요...





이게 추가된 면의 양입니다. 원래 있던 면에 더 준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로 추가된 면입니다. 처음 나오는 면이 너무 적어서 면을 추가하지 않으면


다소 손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이 있었습니다. 우동과 함께 나오는 단무지나 오이절임 같은 찬들도 향이 좋고 시원해서 기분 좋아지는 맛이고,


이런 작은 반찬들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았습니다.


다만 식사하는데 직원들이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서 시끄럽게 떠드는건 별로 좋지 않았던거 같네요.


브레이크 타임도 아니었고 이른 저녁 시간이라 빈자리가 많아 다른 곳에서 대화해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불친절하다는 느낌은 없었고 이런 사소한 것이 조금은 불편했습니다만 음식의 맛은 만족스러웠습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