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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카레 '유타카나'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신촌)

낙낙이 2016. 6. 6. 21:26

신촌 유타카나에 다녀왔습니다.


상호명인 '유타카나([])'는 '풍족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 야끼카레, 돈부리, 벤또를 주로 팔지만, 저는 딱 한 번 벤또를 먹어보고 그 외에는 항상 야끼카레를 먹었습니다.






이 곳의 벤또는 그닥 제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내부 공간은 그리 넓지 않고 식탁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있는 편이라 조금 좁습니다.


저녁 7시쯤이었는데 저희가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테라스쪽에 앉았는데 좀 더 늦은 밤에 오거나 날씨가 선선한 날이면 테라스를 종종 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어두울 때 좀 더 운치가 있던 것 같습니다.


제일 구석자리로 가면 옆에 각종 만화책들과 일본 만화 피규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래 혼자 먹는 손님들을 위해 '바'에도 의자가 있던 것 같은데, 혼자 오는 손님이 없는지 의자 대신 짐꾸러미들이 있던 것 같습니다.

뻔히 보이는 공간인데 조금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오픈키친이라기에는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식탁 사이 간격도 좁은데다가 식탁은 작은 편 입니다. 음식이 나오는 쟁반 2개가 살짝 남을 정도로 조금 작은 편인 것 같습니다.


물은 항상 저런 유리병에 담겨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 느낌이긴 한데...입구가 좁은 병은 깨끗이 씻기 어려워 좋은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메뉴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어떤 카레를 먹을지 고른 후, 카레의 맵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운 것을 딱 평균 정도로 잘 먹는 것 같은데 '중신'이 가장 적당한 것 같습니다. 중신이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매운 것을 아예 잘 못먹는 사람들은 '중신'도 매워서 못먹겠다고 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첫번째에 유타카나야끼카레라고 되어있는데 기본적으로 카레와 밥만 나오는 것 입니다.


시도해본적은 없지만 기본 카레에 기호에 따라 토핑을 추가적으로 주문해서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한 토핑 중 대파와 계란 후라이는 무료이기 때문에 항상 추가합니다.


저는 보통 베이컨버섯야끼카레를 먹는데 이 날도 역시 베이컨버섯야끼카레를 주문했고, 동행인은 에비가츠동을 주문했습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10~15분 정도는 걸리는 것 같습니다. 


먼저 동행인이 주문한 에비카츠동 입니다.





제가 주문한 베이컨버섯야끼카레 입니다. 계란을 후라이로 시켰지만 노른자까지 완전히 익혀서 나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가 나왔는데, 단무지는 그냥 시중에서 파는 단무지 맛이고, 김치도 그리 싱싱한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나오는 국물은 가쓰오부시로 만든 국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물이 미지근하고 고명으로 올라간 대파가 조금 눅눅한 느낌이었습니다.





'유타카나'(풍족하다)'라는 이름답게 기본적으로 양은 적지 않게 나옵니다. 남김없이 먹으면 항상 기분좋게 배가 부르는 정도 입니다.


그리고 밥과 기본카레는 리필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나오는 양도 충분해서 따로 리필을 해본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음식은 달걀 덕분인지 모양새도 꽤 먹음직스럽게 생긴 것 같습니다.


맛은 맵기를 '중신'으로 선택해서 살짝 매콤하기도 하고, 계란과 베이컨 그리고 버섯의 조화과 좋았습니다.






한 때 자주 다니던 음식점이었지만,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카레 한접시당 보통 8500원씩 하는 것에 비해 반찬은 너무 신경을 안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관부터 음식점 내부까지 왠지 모르게 갈수록 '깔끔하다'는 느낌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소 너저분한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저기압이고 사람이 북적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좋은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느끼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너무 좁고, 식탁도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2인용 테이블에 음식이 나오는 쟁반 2개 보다도 작은건 항상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테이블 하나를 빼더라도 조금 여유있는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너무 큰 욕심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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