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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무인양품 라보 반바지

낙낙이 2016. 8. 5. 01:29

<C>


  어려서부터 마른게 싫어서 몸이 드러나는 종류의 옷은 거의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기피하던 대표적인 의류가 바로 반바지였죠.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타고난 것은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서인지, 아니면 지구 온난화로 여름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더워져서 인지 반바지를 자주 입게 되었습니다. 올해 여름은 거의 반바지를 입고 보내고 있지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구매했던 반바지 중에 굉장히 만족스러운 반바지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무인양품 라보(MUJI LABO)라인의 반바지입니다. 색상은 네이비, 올리브 두  색이 있고 사이즈는 총 3가지로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장 작은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이렇습니다. 양 옆에 단추가 달린 주머니가 있고, 뒷 주머니 플랩에도 단추가 달려 있습니다. 형태는 정글퍼티그 팬츠의 반바지 형태와 거의 유사합니다. 사진으로는 색깔이 브라운에 가까운데 실물은 전형적인 올리브 색입니다. 소재가 반질반질해서 그런지 카메라로 색을 잡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위: 리얼맥코이 (Real McCoy)의 정글퍼티그 반바지>

주머니의 형태가 간소화 되고, 뒷 주머니에 단추 하나와 사이드 어드저스쳐가 생략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유사한 느낌입니다. 




포플린 소재라 구김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저는 저것대로 자연스러운 것 같아 마음에 드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재가 폴리가 섞인 느낌을 주는 면 100% 입니다. 기장은 약간 긴편이라 저는 보시는 것과 같이 한 단정도 접고 다닙니다.



허리쪽을 보시면 패턴이 꽤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허리 쪽의 착용감도 좋습니다. 이곳 저곳에 단추가 많이 달려 있어 전반적으로 공이 많이 들어간 옷처럼 보입니다. 물론 공이 많이 들어갔다고 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카고 반바지에 대한 세간의 평은 녹록지 않더군요. 그래도 이 누추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에겐 어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깜빡하고 뒷주머니의 단추를 생략했습니다. 


가격은 29,900원입니다. 원래 가격은 99,900 정도 였던 것 같고 10% 쿠폰을 사용하면 실구매가는 27,000원 정도일 것 같습니다. 라보의 최초 판매가는 정말 오지게 비싸지만 그 덕분에 거의 안팔려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홍콩에서 본 무인양품의 라보는 판매가 자체가 우리나라만큼 비싸지 않고 시즌 내에 행사를 자주해서 적당히 팔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라보를 저렴하게 사기엔 제일 좋은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착용샷은 추후에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