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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님(Denime)의 Slim tapered type OW

낙낙이 2016. 8. 14. 16:03

<C> 20160814


드님 denime



원래 무인양품에서 2만원 정도를 주고 구매한 생지 청바지를 주로 입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엘라도 들어가 있어 착용감이 편해서 즐겨 입었습니다하지만 지하철 제설용 모래함에 걸터앉아 있다가 엉덩이를 찢어 먹었습니다. 그래서 7월 초 모드맨 세일에서 드님(Denime) 생지 청바지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제품명은 slim tapered type OW이고 가격은 130,000 정도 줬습니다






 드님(Denime) 최초로 청바지 원단을 만든 프랑스의 서지 님스(Serge de nimes)에서 따왔다는데 유래에 크게 관심은 없습니다. (프랑스 (Nimes)지방의 능직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이보다는 요즘 레졸루트(Resolute) 710으로 유명한 하야시 요시유키 씨가 1988년에 만들었고, 이후 wego라는 구제샵으로 시작한 리테일 회사에 인수되었다고 합니다. Wego 인수되면서 기존 드님과 어떤 연속성이 있다고 보긴 힘들겠지만, 여전히 드님의 청바지나 청자켓이 이곳저곳 소개되는 것으로 보아 나름대로의 입지는 유지하고 있는 같습니다. 그래서 레졸루트와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핏이나 여러 디테일들이 유사한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심지어 포켓 안에 탭이 있는 조차 유사합니다. 이게 은근히 짜증나더군요. 지갑을 넣다 뺐다 하면 혓바닥처럼 빠져나와서..)

 


택이든 패치든 이렇다할 상품 설명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저도 상품명을 잘못 알고 있었는데 종이 택을 다시 확인하고 알았습니다.



셀비지는 주황색입니다. 옅은 핑크 색인줄 알았는데 오렌지 색이더군요. 원래는 밑단이 체인스티치인데 저는 수선을 하면서 싱글스티치로 바꿨습니다. 하야시 요시유키 씨의 퍼스널 컬러가 오렌지인지, 레졸루트와 드님 역시 주황색 셀비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퍼는 탈론의 42 지퍼입니다. WEGO에 인수되었다고 해서 막나가지는 않나 봅니다.



 입을 때부터 뭔가 LVC 54501와 매우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리뷰를 작성하면서 직접 비교해보니 약간의 디테일을 제외하고 실루엣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부자재도 거의 비슷한데 드님의 청바지 역시 탈론(Talon) 42 지퍼를 사용하고, 청바지 버튼도 빈티지 가공이 없는 차이지 유사합니다. 마찬가지로 히든리벳 같은 것은 없구요. 원단은 매우 달라서 드님은 슬러비한 전형적인 일본 셀비지입니다. 하지만 원단의 출처가 어딘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orslow의 청바지와도 조금 유사한 느낌입니다. 드님의 다른 데님들을 보면 리바이스처럼 포켓에 붉은 탭이 있는 제품도 있는데 현행 제품에는 없더군요.



청바지 앞부분의 디테일만 조금 다르고 매우 유사합니다.




포개놓으면 거의 같아 보일 정도로 실루엣이 매우 유사합니다.



앞에서 보면 실루엣이 좀 더 좁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이 조금 있다보니까, 뉴발란스 1400같은 제품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옆에서 보면 좀 더 항아리같은 실루엣이 잘 나옵니다.


+)추가: 좀 더 잘나온 사진을 추가합니다.





통이 확실히 좁지는 않습니다. 밑단이 좀 더 테이퍼드 되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가끔씩 밑단이 잡아주지 못하면 바지가 너무 널널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지 안쪽 부분은 애매한 오바로크로 처리되어 있어 조금 불안합니다. 아페쎄 바지처럼 체인스티치 두 줄로 깔끔하게 되어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이부분은 대부분의 다른 청바지도 비슷하게 마감하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완성도 자체도 조금 떨어져 보입니다. 롤업을 좀 두껍게하고 다니면 바지 안쪽 부분이 마찰이 심한데, 실이 풀리기 시작하면 난감해지는데 조금 걱정입니다. 


Shirts: 클럽모나코 셔츠 Club Monaco shirts

Inner: Muji 2pack T-shirts 무인양품 투팩 크루넥 티셔츠

Bottom: denime slim tapered type OW 드님 셀비지 청바지

Shoes: New Balance M1400 Navy 뉴발란스 M1400 네이비


 핏은 요즘 생각하는 좋은 청바지 핏과 매우 유사합니다. 조금 둥글고 귀여운 느낌입니다. 전혀 세련된 느낌은 없습니다. 그나저나 저렴하게 구입한 뉴발란스 1400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빈티지한 청바지를 원하시지만, LVC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시다면 실루엣이 비슷한 드님도 생각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