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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405 키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낙낙이 2016. 6. 5. 01:41

강남역에 위치한 405키친에 다녀왔습니다. 강남역에서 유명한 피자집 중 하나인 '브릭오븐' 1층에 있는 햄버거 집 입니다.


간판에 써있는 CRAFT BURGER가 '수제 버거'라는 뜻이지만, 그 단어가 왠지 제게는 조금 오그라들어서 그냥 햄버거라고 하겠습니다.


보통 음식점들을 소개할 때 항상 상호명의 뜻을 설명하려 애썼는데 이건 '405키친'은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405 키친의 전경은 이렇습니다. 강남역 CGV 뒷골목쪽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나오는데, 좀 깊숙히 들어가야해서 눈에 잘 띠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매장 앞의 입간판 입니다. 굉장히 미국스러운 분위기인데, 100% 와규버거라고 합니다. 


와규의 뜻을 찾아보니 わぎゅう[] '일본산 쇠고기'라는 뜻인데, 찾아보니 미국과 호주에서도 와규 종자를 키운다고 합니다!







저녁 먹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할 수 있는 오후 5시에 갔는데도 강남역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내부는 공간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지만, 주방이 오픈되어 있으면서 테이블들이 작고 테라스 덕분인지 시원시원해보였습니다. 


2번째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병맥주도 팝니다만 저는 술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 콜라를 시켰습니다.











메뉴판을 좀 찍어봤습니다. 405키친의 뜻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메뉴판을 보니 왠지 단위는 모르겠지만 빵의 지름이 120이라 치면, 버거의 높이가


40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햄버거의 번은 화이트 번, 호밀 번, 블랙 번 3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밑에 메뉴들을 보시면 버거마다 어울리는 번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올 때마다 와규버거를 먹었기 때문에 항상 호밀번으로 선택했습니다.


화학적 첨가물을 가미하지 않고 버터, 달걀, 우유도 넣지 않은 천연 발효 빵이라고 하네요!








저는 와규버거를 주문했고 ,동행인은 '사쿠라 웁스!'를 주문했습니다. 고기 패티가 들어가는 버거의 경우 고기의 굽기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호밀번을 고르고, 고기 굽기는 미디움 웰던으로 골랐습니다. 사쿠라 웁스!를 시킨 동행인은 블랙 번으로 골랐습니다.


메뉴판에 기재된 가격은 순수 버거 가격이기 때문에 프렌치 프라이와 콜라를 시키려면 3800원씩 추가해야합니다.


가격이 거의 쟈니로켓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계산대에서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면, 아래와 같은 순번표(?) 같은 것을 줍니다. 



10분 정도 기다리면 직원분이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 줍니다. 콜라는 크지는 않지만, 다행히도 리필이 가능합니다.


레몬향이 사실 많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색깔 때문에 왠지 더 시원한 느낌입니다.




왼쪽이 '사쿠라 웁스!' 이고, 오른쪽이 '와규 버거' 입니다. 사쿠라 웁스!는 특이하게도 햄버거에 새우와 와사비 소스가 들어갑니다. 


한 입 얻어먹어 봤는데 의외로 굉장히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사쿠라 웁스!도 맛있지만, 아무래도 저는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방문할 때마다 와규 버거만 주문합니다.




크기는 딱 봤을 때 그리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정도인 것 같습니다. 빵을 억지로 누르지 않아서인지 버거의 높이가 상당합니다.


겉보기에는 별다른 재료가 없지만, 고기 패티의 육즙이 엄청납니다. 호밀번도 쫀득하고, 야채와 고기의 조화가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먹던 사진을 올려 죄송하지만, 안까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찍어봤습니다. 고기도 육즙이 살아있고, 재료들이 정말 신선한 느낌입니다.




프렌치 프라이도 양이 꽤 있어서, 버거와 프렌치 프라이+소다 콤보로 먹으면 꽤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수제 버거'라고 불리는 집은 여기밖에 가보지 않아서, 가로수길에 유명한 '길버트 버거'와 같은 '수제 버거'집과는 비교가 어렵습니다.


다만 음식을 먹으면서 좋은 재료를 쓴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리 아깝지 않았습니다.


버거 치고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맥도날드에 비해 비싼 것이지 다른 '수제버거'집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굳이 꼭 찾아가서 먹으라고 권할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강남역을 배회하다 햄버거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면


가끔은 맥도날드나 버거킹이 아닌 '405키친'에서 소소한 사치를 누려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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