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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블랭코브 데이팩(BLANKOF DAYPACK)

낙낙이 2016. 9. 11. 00:56

<B>


저는 예전에 백팩은 큰게 좋은거라는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브라운브레스에서 어반 백팩을 20만원이나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스트팩x니코메데 탈라베라(NICOMEDE TALAVERA) 백팩을 애딕티드에서 구매하긴 했지만, 왠지 겨울에 코트를 입고 매야 잘어울리는거 같고 봄, 가을에 매기엔 좀 더워보여서인지 잘안매게 되었습니다.


작년 9월에 필슨 260 토트백을 구매하고 나서 1년 동안 거의 필슨 토트백만 들고 다녔습니다만, 들고 다니는 가방은 한 손이 자유롭지 못해 조금 불편하다고 느껴져 가볍게 맬 수 있는 블랭코브 데이팩(BLANKOF DAYPACK)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형태 자체는 블랭코브 에펠백이 좀 더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시 종로구 북촌에 있는 '슬로우 스테디 클럽(SLOW STEADY CLUB)'에서 블랭코브 데이팩과 에펠백을 보고 생각이 좀 바꼈습니다. 에펠백은 가로 31 세로 47 깊이 17로 용량이 27L나 되어서 나름 큰 가방에 속하지만, 실제로 접하니 어쩐지 수납이 좀 불편해보였습니다. 가격은 에펠백이 23.8만원이고 데이팩이 18.8만원으로 에펠백이 5만원 더 비싸지만 에펠백 네이비 색상은 품절 되어서 매물로도 구하기 힘들어보였습니다.

(잠깐 딴소리를 하자면 북촌에 놀러갈 때 슬로우 스테디 클럽을 한 번 쯤 구경해봐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스토어 내부가 깔끔하고 괜찮은 옷들도 꽤 많아보였습니다.)


백팩은 아무래도 수납하기 편한게 중요하기 때문에 블랭코브 데이팩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색상은 네이비, 올리브 그레이, 블랙, 카모가 있는데 네이비가 제일 무난하면서 이쁜 것 같아 네이비를 골랐습니다.


가방의 크기는 가로 30, 세로 42.5, 깊이 16으로 용량은 23L입니다. 수납 가능한 랩탑은 13~15인치라고 합니다.


소재는 널리 알려져있다시피 코듀라 원단으로 내구성이 강해 마찰이나 열에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코듀라 원단의 내구성은 면보다 10배, 폴리에스테르보다 3배 정도 강하면서도 가볍고 부드러워서 건조가 빠르며 변색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코듀라 제품은 방탄제품의 소재로도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밑부분의 가죽은 소가죽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슬로우스테디클럽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들입니다. 

(http://www.slowsteadyclub.com/index.html)







제가 갖고 있는 블랭코브 데이팩(네이비)의 정면 사진 입니다.


하단에 박혀있는 패치에 "NEAT AND PROPER"는 블랭코브의 슬로건으로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와 군더더기를 배제하여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 느낌에는 왠지 키링을 걸어두지 않으면 심심해서 칼하트에서 샀던 키링 2개와 예전에 브라운브레스 어반팩을 살 때 달려있던 카라비너도 옮겨 달았습니다.


사진에 잘 담기는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비는 원래 참 무난한 색깔인데 색감이 참 괜찮습니다.





블랭코브 데이팩의 측면 사진 입니다.


브라운브레스에서 카라비너를 옮겨 달았는데 빨간색이라 네이비 색상의 백팩과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후면 사진은 따로 특별한 것이 없으나 어깨패드 조정 줄에도 재밌는 디테일이 들어가있습니다.





어깨 끈을 조정하고 나서 덮개를 내리면 줄이 고정할 수 있습니다.


또 남는 끈이 치렁치렁 해보이는 것이 싫다면 아래 사진처럼 남는 끈을 고정할 수도 있습니다.






밑바닥의 소가죽도 투박하지만 상당히 튼튼해보입니다.





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메인 지퍼 위에 지퍼 하나가 더 달려있습니다.


메인 지퍼를 열지 않고도 랩탑을 꺼내거나 넣을 수 있게 만든 지퍼입니다.




랩탑을 쉽게 넣고 뺄 수 있게 만든 이 지퍼는 YKK사의 지퍼로 지퍼의 손잡이 부분이 원형입니다.


키링이나 악세사리를 달기 편하고 수류탄 고리처럼 생긴 것이 매력적입니다.




제 랩탑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13인치 정도로 기억하는데 케이스를 씌워도 충분히 들어갑니다.




메인 지퍼를 열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내부는 카키색으로 되어있고 수납이 굉장히 편해보입니다.




대학 수업 교재 3개와 랩탑을 넣으니 꽉 찹니다.


저는 책을 저렇게 꽉 채워서 다닐 일이 별로 없어서 수납공간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고리에 걸어놨을 때의 모습입니다. 


아이폰5s 카메라 화질이 별로 좋지 못해 제대로 담지 못했지만 색감이 참 좋습니다.





사실 여전히 큰 가방을 좋아해서 처음 봤을 때 생각보다 작다고 생각했지만 평소에 무난하게 매고 다니기 딱 좋은 크기 입니다.


가방의 소재도 워낙 튼튼하고 만듦새도 좋아보여서 아무리 험하게 매고 다녀도 정말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백팩인 것 같습니다.



캐쥬얼한 차림새부터 셋업으로 자켓에 매고 다녀도 경쾌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http://www.blankof.com/content/styles/?text=eng)



무난한 형태지만 너무 평범하지 않고 가격도 적절하고 만듦새가 좋은 튼튼한 백팩을 찾으시는 분들은 블랭코브 데이팩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