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vor

<B> 콩국수 '진주회관'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동, 시청역)

낙낙이 2016. 8. 5. 23:48

<B>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드림웍스 전시회를 보고, 진주회관에 다녀왔습니다.


시청에는 진주회관과 오향족발이 유명하다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콩국수를 먹으러 진주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에 오면 줄서서 먹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후 5시 좀 넘어서 갔는데도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외관이 정말 요란하기 때문에 못보고 지나칠 일은 없을꺼 같네요.





음식점에 들어서면 대통령을 비롯해서 많은 유명인사들이 방문한 흔적들이 있습니다.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도 여러번 방영된 모양입니다.


줄을 선 광경을 본 적은 없지만 내부에 테이블들이 꽤 많고 넓어보였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메뉴판에 딱 콩국수 하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콩국수 가격이 10000원이나 돼서 좀 놀랍기도 했습니다.


10000원이나 되는 콩국수의 맛은 어떨지 조금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적당히 기다리다보니 콩국수가 나왔습니다. 손님들이 김치를 더 달라는 말을 많이 하는지 처음 나올 때부터 김치를 두 개나 줬습니다.


콩국수는 어떤 고명도 올라가지 않고 국수와 국물 밖에 없었습니다. 오직 콩국수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 비슷한 것이 엿보이는 듯 했습니다만...


첫맛이 짰습니다.



국물은 점도는 취향의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콩이 완전히 가루처럼 갈리지 않은 상태를 좋아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한 95% 정도 갈린 상태를 좋아합니다만, 진주회관의 콩국수는 100% 갈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와 동행인은 조금 느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콩국수가 조금 짠데도 자꾸 김치를 집어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면은 쫄면은 아니지만 약간 고무줄 같은 면이었습니다.


원래 콩국수 전문점에선 그런 면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에서 어머니께서 소면으로 콩국수를 해주시는데 일반 소면이 훨씬 나은 듯 합니다.


국물도 엄청 시원한 느낌은 아니라, 중국집 콩국수는 시원하기라도 하지...라는 생각마져 들었네요.


짧게 말하면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사실 이런 콩국수가 1만원이나 하는데, 사람들이 줄지어서 먹는다는건 생각하기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직원분들에게서도 그닥 좋은 인상을 받진 못했습니다. 음식을 좀 툭툭 놓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이 간 동행인은 '이런 걸로 배를 채웠다는게 너무 짜증난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맛, 가격, 친절함 등 모든 면에서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좋은 점이 있다면 시청역에서 찾아가기 쉽다는 정도인 것 같네요.


시청역을 방문한다면, 오향족발을 드실 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오향족발은 저도 아직 먹어보진 않았지만 진주회관의 콩국수보단 별로이긴 힘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