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Fashion

<B> 기원을 찾아서 3편: 티롤리안 슈즈(Tyrolean Shoes)

낙낙이 2017. 10. 6. 13:07

<B>


저희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 중에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는 친구인 [C]가 매번 착용하는 클레망 파드레(KLEMAN Padre)’를 검색해서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클레망 파드레같은 형태의 신발을 티롤리안 슈즈 (Tyrolean Shoes)라고 하는데, 티롤리안 슈즈(tyrolean shoes)에서 티롤리안(tyrolean)티롤(tyrol) 지방의라는 뜻으로 직역하면 티롤 지방의 신발쯤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티롤 지방은 오스트리아 서부의 알프스 지방 쪽으로 티롤리안 슈즈는 티롤 지방의 민족들이 신는 신발입니다. 사실 저는 티롤리안이란 말은 뒤에 슈즈가 올 때를 제외하고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검색해보니 티롤리안 자켓, 티롤리안 햇으로 완성되는 룩이란게 있었네요

([C] 맨날 신어도 좋은 신발 클레망 파드레: http://overmyhead.tistory.com/281)

 

<티롤리안 햇, 티롤리안 자켓, 티롤리안 슈즈 등으로 대변되는 오스트리아 서부의 티롤리안 룩>



티롤리안 슈즈는 두꺼운 가죽을 사용하고 모카신 형태로 되어 있는데, 알프스 산간 지방에서 신는 것이라 튼튼하고 산보에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티롤리안 슈즈로는 파라부트의 미카엘(Paraboot Michael)이 대표적입니다.


<가장 유명한 티롤리안 슈즈: 파라부트 미카엘(Paraboot Michael)>


 

다만 파라부트 미카엘은 50만원이 넘기 때문에 대안으로 20만원 정도인 클레망 파드레를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일본 편집샵인 스트라토(starto)에서 클레망을 많이 밀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 편집샵 스트라토(Strato)의 클레망 파드레(Kleman Padre) 모델샷>

 

아카이브(ARCHIV)의 설명을 빌려오자면 클레망은 파라부트와 같이 프랑스 브랜드로 모든 공정 과정이 프랑스에서 이루어지고, 특유의 정교함과 실용적인 디자인이 매력적이며 뛰어난 착용감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프랑스 군, 소방서 및 관공서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또한 러버솔을 사용하여 비가 오는 날에도 제약 없이 신을 수 있어 실용적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착화감은 클레망 파드레가 파라부트 미카엘보다 좋다는 평도 제법 있습니다. 국내 경찰 단화는 에스콰이어에서 납품하는데 디자인이나 내구성이 영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런데 비하면 미국의 치페와, 영국의 바버·벨스타프 등이 세계대전과 함께 성장하거나, 레드윙이나 클레망 같이 관()에 납품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는 문화가 참 부럽기도 합니다.

 

<1964년에 설립된 프랑스 Cleon사의 슈즈브랜드인 Kleman은 1988년에 탄생했습니다. >



클레망 파드레를 취급하는 국내 매장으로는 아카이브, 맨하탄스 등이 있었는데 현재는 거의 압구정 랜덤워크(Randow Walk)’에만 재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압구정 랜덤워크(Random Walk)에서 판매하고 있는 클레망 파드레(KLEMAN Padre)>


요즘에는 금강제화에서도 티롤리안 슈즈로 리갈 201D를 출시했는데 금카엘이라고 불리며 많이 팔리는 것 같습니다. 티롤리안 슈즈란 형태가 파라부트에서 처음 만든 것도 아니라 카피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아웃솔의 스티치 방식이 파라부트의 미카엘을 닮아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지난번에 금강 리갈 201 U팁을 만들어 큰 이익을 내더니 파라부트 맛을 내는 것에 맛들린 것 같습니다. 가격은 최소 20만원으로 클레망 파드레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상품권을 먹이면 좀 더 싸지겠지만 아무래도 저는 별로 정이 안갑니다.


<금강에서 출시한 리갈 201D 일명 '금카엘'>


 

티롤리안 슈즈는 아무래도 산간 지역에서 신던 신발을 모티브로 딴 신발이기 때문에 다른 옥스포드 슈즈보다는 훨씬 실용적이고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옥스포드 슈즈나 더비슈즈를 일상적으로 신기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에게는 티롤리안 슈즈가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티롤리안 슈즈를 구매하실 분들은 파라부트 미카엘를 구매하거나 파라부트 특유의 스티치와 탭이 싫다면 클레망 파드레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일본의 파라부트 미카엘과 클레망 파드레 사진 모음으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