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Culture

<K>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콜드플레이(Coldplay) 내한 공연 Vol.1

낙낙이 2016. 11. 19. 01:23

[Vol.1 콜드플레이(Coldplay)는 누구인가]

 

from Coldplay.com


  이번에 정말 어마어마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대한민국의 국정은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으로 정말 시끄럽고, 미국은 트럼프가 되어서 대혼란의 시기였습니다. 이런 거대한 사건들을 두고도 전하고자 하는 소식은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입니다. 일개 카드사의 콘서트 개최가 뭐가 중허냐고 할 수 있지만, 무려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다 들었을테고, 잘 안 듣더라도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들썩이는 걸 보고 어느 정도 알았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밴드이기 때문에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콜드플레이의 내한을 주제로 3부작의 포스팅을 남겨보려 합니다. 첫 시작으로 콜드플레이가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콜드플레이를 설명하려면 그냥 음악을 듣는 게 사실 제일 빠릅니다. 하지만 콜드플레이가 누구인지를 묻는 사람들을 위해서 딱 한 줄로 정리하자면, “2000년대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브릿팝 밴드의 선봉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80년대 말을 지나 1990년대로 들어오면서 소위 브릿팝이라고 불리는 영국의 모던락 밴드들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비틀즈(Beatles)가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으로 전세계를 쥐고 흔드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영국 음악이 다시 그 정도의 영향력을 끼치는 시기였습니다. 오아시스(Oasis), 블러(Blur), 스웨이드(Suede)는 브릿팝의 3대장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그 시대의 음악을 주도했습니다. 영국의 국가처럼 불린다는 오아시스의 Wonderwall과 불후의 명곡인 Don’t Look Back in Anger, 블러의 떼창 유도곡 Song 2, 빼놓을 수 없는 스웨이드의 Beautiful Ones까지 어마어마한 음악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라디오헤드(Radiohead), 트래비스(Travis)가 등장하면서 영국 락의 위상은 점점 더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등장한 포스트 브릿팝 밴드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콜드플레이습니다. 뮤즈, 킨 등도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는데 참 신기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맨날 뮤즈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참 아쉽습니다. 아마 락하면 좀 거칠고 강렬한 음악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잔잔한 콜드플레이가 빛을 덜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여튼 이렇게 영국 락의 기운을 받아서 이뤄진 밴드입니다. 아무래도 브릿팝 밴드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유사한 음악적 색깔을 보이긴 합니다만 일단 콜드플레이는 피아노 등이 가미된 서정적인 음악을 주로 보여줍니다. 썩 유쾌하진 않은 느낌을 가지는 영국 특유의 우울감도 섞여있는데, 이런 분위기는 그와 달리 따뜻한 느낌의 보컬 크리스 마틴과 너무나 잘 어울린습니다. 


  콜드플레이의 가장 유명한 곡을 뽑자면 아마 “Fix you”와 “Viva la Vida” 그리고 “The Scientist”일 것입니다. 

 

 일단 Viva la Vida는 2009년을 “콜드플레이의 해”로 만들어준 곡입니다. 앨범 자체도 완성도가 높았고, 특히 이 곡이 대중적인 인기와 평론가의 호평을 동시에 가져가서 그 해 그래미에서 올해의 곡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곡의 도입부는 너무나 강렬해서 들었다면 잊기 쉽지 않습니다. 하나의 전설을 듣는 듯한 가사와 혁명적인 느낌의 뮤직비디오와 앨범커버는 굉장히 신선했고,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Fix You 같은 경우는 크리스 마틴이 아버지를 잃은 부인 기네스 펠트로(우리가 아는 그 배우 맞습니다)를 위로하고자 만들었다는 일화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위로의 곡인만큼 따뜻한 피아노 연주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The Scientist는 콜드플레이 최고의 음반으로 꼽히는 2집의 타이틀로 콜드플레이 특유의 서정성이 잘 살아 있으면서도 세련되게 변한 사운드로 브릿팝의 정수를 담아내려는 흔적이 보입니다. 거꾸로 감겨지는 느낌의 뮤직비디오도 화제였었습니다.


  초기 콜드플레이는 기타와 피아노를 중심으로 하는 어쿠스틱에 신경을 썼습니다. 조금 단조롭기는 했지만 차분하게 어쿠스틱한 음악에 서정성을 더해 왔습니다. 그리고 2집과 3집으로 넘어가면서 비트도 강해지고, 신시사이저와 전자음을 섞기 시작했고, 전보다는 복잡한 형식의 음악을 시도하게 됩니다. 거기에 오케스트라 등도 섞기 시작하면서 큰 덩어리의 웅장한 음악이 콜드플레이의 색깔이 되었고 이런 음악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가지고 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에 가지고 있던 어쿠스틱한 요소나 락적인 요소는 많이 줄어들고, 전자음의 비중이 커지면서 아예 팝적인 색채의 곡으로 돌아서는 듯해서 좀 아쉽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콜드플레이를 계속 듣는 것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인 감성 때문입니다. 콜드플레이의 매력은 음악적인 분위기가 바뀜에도 항상 쥐고 있는 감성에 있습니다. 서정적인 가사와 어루만지는 듯한 멜로디는 듣는 순간만큼은 평온한 휴식의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이런 콜드플레이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벅찬 일이 아니겠습니까? 끝으로 가장 최근 곡인 “Up&Up”의 뮤직비디오로 오늘의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이 곡은 뮤직비디오가 정말 일품입니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신선한 영상이기에 꼭 한번 보았으면 합니다. 다음에는 현대카드 콘서트와 예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vol2.로 돌아오겠습니다. 

콜플은 사랑입니다. 다음 편에 이어서....<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