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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초밥 '은행골'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신논현역)

낙낙이 2017. 4. 24. 01:20

<B>


오후에는 날씨가 참 좋지만, 저녁만 되면 많이 쌀쌀해지는 요즘 입니다. 강남역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반포 한강공원으로 넘어가고자, 은행골 강남점을 방문했습니다. 


홍대 및 신사 등에도 체인점이 있고, 괜찮다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들어가면 연예인들의 싸인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는 모듬초밥(1만원)과 특초밥(1만5천원)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한지 얼마 안되어 특초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장어, 간장새우, 연어, 참치, 광어 초밥이 있었습니다. 


맛은 음...그냥 아주 평범했습니다. 별달리 설명할 말이 없는데, 그냥 아주 평범했습니다.








그런데 초밥의 밥알이 너무 잘부숴저서 벽을 보니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밥 사이의 공기층을 최대한 살려주기 위해 손의 압력을 약하게 하여 혀에 닿는 순간 밥알이 쉽게 풀리도록 쥐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진짜 의도한건지 핑계인건지 장어 초밥은 젓가락으로 집을 수가 없는 정도라, 부숴져서 떨어진 밥알들은 숫가락으로 주워담아 먹을 정도였습니다. 일본인들이 그런 노하우를 배려해서 양념을 바른 장어초밥까지 손으로 집어먹진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솔직히 저 글을 읽어도 별로 그럴싸한 노하우로 다가오지 않아서 '이게 말이야 방구야...' 싶었고, 초밥을 먹는 내내 밥알이 풀어질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먹었습니다.




특초밥이 나오고 얼마 후에 서비스 우동이 나왔습니다.


면의 양이 많지는 않고, 역시 평범한 우동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초밥을 다 먹으니 모듬초밥이 나왔습니다.


모듬초밥은 참치, 연어, 광어, 문어, 새우, 계란 초밥으로 구성되어 12피스가 나왔습니다.


이 역시 뭐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모듬초밥과 특초밥을 합해 2만5천원 밖에 안해서 물론 큰 기대를 하는 것도 도둑놈 심보지만, 나름 체인점도 꽤 있기에 방문해봤는데 맛은 '그래도 이마트 초밥 사먹는 것보다는 낫지...' 싶은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밥알이 풀어지는 이유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해놨지만, 그냥 어느정도 압력을 주고 먹기 편하게 만드는게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요즘 저렴한 초밥집의 가격과 구성은 다 비슷한 수준인데, 밥풀이 이렇게 부숴지니 별 다른 장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세상에 많은 것들의 퀄리티가 가격과 비례하지만, 초밥의 맛이 가격과 비례하는 것은 거의 과학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