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Culture

#Musical -6.Destiny(김종욱찾기 중)

낙낙이 2016. 5. 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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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은 항상 좋은 소재이다. 첫사랑이 가지는 의미와 그 느낌은 누구나 공감할 법하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을 마음 속에 품어봤고, 로맨ㅅ의 주인공이었고, 비련의 주인공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첫사랑이었다는 유명한 카피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렇게 첫사랑 이야기를 시작하면 정말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겠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 나름 기념비적이었던? 작품을 하나 가지고 왔다. 바로 '김종욱 찾기'이다. 창작 뮤지컬의 No.1으로 항상 꼽히는 이 작품은 그 유명한 장유정의 연출이다. 대한민국에서 뮤지컬연출로 유명한 사람 누구 아냐고 물어보면 보통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장유정이다. 그녀가 그동안 맡았던 많은 작품들은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와 함께 그녀의 작품이라면 믿고 보는 듯한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이 뮤지컬 역시 참 잘 만들어졌다. 소극장 뮤지컬로 그 극장의 분위기맞게 만들어졌고, 원작이 가지고 있던 연극적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그렇다. 이 작품은 원작이 있다. 창작 로맨틱코미디 연극의 대표주자 연극 '김종욱찾기'이다. 대학로 연극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항상 유지했던 작품이다. 원래 유명했던 스토리를 가져와 최고의 연출가가 작품을 만들었으니 실패할 수가 있나. 


 연극의 원작이여서인지 우리가 TV에서 흔히 보는 배우들이 많이 거쳐갔다. 특히 남자배우들이 말이다. 뮤지컬배우로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진 엄기준이 초연을 했었고 오만석,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등도 공연에 올라갔다. 넘버가 많지 않지만 연극적 요소가 많이 녹아있어서 노래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 요근래 올라온 적이 없었다. 누구나 쉽게 보고 즐길만한 작품인데 볼 기회가 없어지고 있어 아쉬웠는데 올해 초 공연을 위한 뉴페이스를 찾는 오디션을 개최한다는 기사를 보고 굉장히 반가웠다. 



 넘버 중에서 많은 곡들이 유명하지만 "Destiny"란 곡도 많이 불려지곤 한다. 가볍게 누구나 들어도 재밌다. 아마 뮤지컬 상에서도 여러 번 불려질 것이다. 위의 동영상에서 오만석이 너무 재밌게 표현해줘서 더 즐겁게 느껴진다. 사실 몇 안되는 넘버들이지만 다 괜찮다. 고백용으로 딱인 "좋은 사람", 듣다보면 내가 쓰러질 것 같던 "나라와 종욱의 러브테마", 이 두 곡은 정말 유명하다. 오늘 여기에는 없지만 다시 포스팅하고 싶다. 기다리는 게 싫다면!!! 유투브에서 찾아보면 좋을 듯 싶다.(많이 있다)


 '김종욱찾기'를 연극과 뮤지컬로 만나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영화 '김종욱찾기'를 기억하는 경우가 있다. 공유와 임수정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이 영화 역시 뮤지컬의 연출이었던 장유정이 감독도 맡았다. 영화도 나쁘지는 않다. 원작과는 조금 다른 스토리도 있고, 영화라는 특성으로 인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유쾌하게 막힘없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그 영화 속에서 공유가 부른 "두번째 첫사랑"이라는 OST도 꽤나 좋은 곡이니 한번쯤 들어볼만하다.


어린이날이지만 첫사랑을 떠올리면서 김종욱찾기를 돌려듣고 있다.<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