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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다운 마켓, Fall Break 네이비 코튼 자켓

낙낙이 2016. 6. 4. 23:38


 오늘은 시간을 내서 친한 형과 신사동 가로수길에 들러 스타일 맵에서 개최한 다운 마켓이라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국내의 여러 편집샵들을 모아서 한꺼번에 보여주는 기능의 앱 같습니다. 보통 국내 편집샵들의 바잉이 많이 겹치니까 가격경쟁이 심화될 수도 있고, 아니면 가격경쟁대신에 제품구색이나 서비스에 더 공을 들일 수도 있겠죠. 제 짧은 식견으로는 우리나라 편집샵들이 취급하는 물건들이 너무 많이 겹쳐서 많이 참여를 안할 줄 알았는데 일단 많은 편집샵들을 모집하는 것에는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모쪼록 소비자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이폰 16기가를 쓰는 불쌍한 학생이어서 여간 유용하지 않으면 거의 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별 중요하지 않은 주최측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적으니 광고 느낌이 나서 죄송합니다. 저는 광고충이 아니라 설명충입니다.


 뭐 어쨌든 여러 패션커뮤니티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갔는데 그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것 같다는게 저의 총평입니다. 밍기적거리다가 1시간 정도 늦게 갔는데 그 사이에 웬만큼 가져가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주로 오버덕트에서 출품한 것 같은 국내 도메스틱 브랜드들이 가격이 좋았습니다. 웰코(Well-co)나 아웃스탠딩(Outstanding)이 좋았습니다. 웰코의 청자켓이나 아웃스탠딩의 아노락이 무척 저렴하고 좋았는데(70% 정도의 할인율), 괜히 애물단지가 될 것 같아 넘겼습니다. 안팔린 제품들은 후에 다시 할인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Fall Break’의 자켓을 샀습니다. Tide & Hide라는 가죽 하시는 분들이 만든 옷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주 들락날락하는 카페에서 보았는데 필요하지 않아서 구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때는 더 필요 없는 한여름에 카나타 니트를 샀습니다..) 하지만 요즘 네이비 색의 가벼운 자켓이 계속 갖고 싶어서 엔지니어드 가먼츠(Engineered garments)의 베드포드 자켓이라도 매물로 구해봐야 생각하던 중에 머릿속에 떠오른 자켓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공교롭게도 오늘 할인행사에서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도 했고요. 저는 50% 할인한 가격에 구매했는데 함께 챙겨준 에코백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켓의 앞면

행커치프는 제가 개인접으로 넣어둔 것으로 자켓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자켓에 흰색 행커치프를 넣어두면 깔끔해 보여서 무척 좋아합니다. 

보통 친구들은 휴지냐고 뭐라 하지만 말입니다.


자켓의 뒷면


 자켓은 전반적으로 귀여운 형태입니다. 캐쥬얼한 아웃포켓은 보통 티켓포켓을 생략하는데 이 자켓은 총 5개의 주머니가 자켓 전면부에 오밀조밀하게 달려있습니다. 배치는 안정적이고 보기 좋긴 한데 크게 실용적이지는 않습니다. 자켓은 무척 슬림하게 제작된 편인 것 같은데 그래서 얇은 이너와 함께 입어도 날렵해 보입니다. 날렵한 실루엣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만, 또 막상 비루한 몸뚱이에 커보이는 옷은 이상할 것 같기도 합니다. 팔에는 워킹버튼이 하나 달렸고 그 외에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원단이 약간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경년 변화를 보여줄 것 같기는 합니다. 생각했던것 보다 저렴하게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자켓을 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착샷은 곧 ‘Look’ 카테고리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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