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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까를로스 산토스의 그레인 레더 프렌치 유팁(Carlos Santos Grain Leather French U-Tip)

저는 가을 겨울에 하의는 보통 셀비지 데님을 롤업해서 입는 편이고, 상의는 가벼운 자켓이나 코트를 입는 편입니다. 여름이 아닌 이상에야 아우터 없이 반팔 티셔츠나 셔츠만 입는 것은 어쩐지 너무 허술한 인상을 준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굳이 제 옷차림을 정의하자면 캐쥬얼한 클래식 룩 정도인 것 같은데 그래서 더비슈즈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비슈즈는 적당히 포멀하지만 태생으로 캐쥬얼하기 때문에 어디에든 가볍게 신기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가격의 엔트리급 브랜드인 로크보다 버윅을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버윅 스트레이트팁 옥스포드 슈즈는 손이 잘 안가지만, 로크 771B 더비슈즈는 헤비하게 굴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의 이런 선호 때문인지 예전부터 둥글둥글한 유팁(U-Tip) 더비슈..

About a Thing 2017.09.07

<B> 변주의 미학: 시리즈 영화와 장르 영화

얼마전에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보고 시리즈 영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시리즈 영화를 굳이 두 가지로 분류해보자면 시리즈 영화는 1. 시리즈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 라인으로 이어져서 시리즈 전체를 봐야 스토리가 완결이 되는 경우2. 기본적으로 세계관은 같지만 하나의 에피소드 자체로 완결성을 갖는 경우물론 모든 시리즈 영화가 2가지 경우로 명확히 떨어지는 것이 아닌 전자와 후자의 중간 지점에 걸쳐있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반지의 제왕, 호빗, 스타워즈, 해리포터, 혹성탈출 프롤로그 3부작 시리즈가 바로 생각나고, 후자의 경우는 007, 에이리언, 엑스맨, 어벤져스, 다크나이트 등이 생각납니다. 특히 제가 최고의 시리즈 물로 생각하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

Editorial/Culture 2017.09.05

<B> 중화요리 '조선호텔 호경전 강남'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역·파미에·신세계백화점)

낯선 타국의 음식을 전문으로하는 음식점을 갈 때는 전혀 새로운 것을 맛보는 경험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인디언 아파치 족의 전통 음식점이라면 긴장을 할 것 같긴 합니다만...)반대로 중식집이나 피자·파스타 따위의 뻔한 음식을 먹으러 갈 때는 기대하는 응당의 맛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그래. 이탈리아 화덕 피자라면 마땅히 이런 맛이 나야지." 랄까요. 이번에 신세계 백화점 11층에 있는 '조선호텔 호경전'에 가면서도 비슷한 마음으로 갔습니다. 사전 조사에 따르면 가격이 제법 나가는 중식당이었기 때문에 '가격이 제법 나가는 중식당이라면 마땅히 좋은 향을 내면서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방문하였습니다. 저와 일행은 찹쌀탕수육(꿔바로우) 소(小) 39000원 짜리와 짬뽕 1만원 ..

Flavor 2017.09.05

<B> 이스트로그의 배틀필드점퍼 (EASTLOGUE Battle Field Jumper)

7월에 영화 '덩케르크'를 보고 밀리터리 룩에 다시 한 번 꽂히게 되었습니다. 영화 '덩케르크'는 그 자체로 만듦새가 훌륭한 영화인 것과 별개로 영국 육군, 해군, 공군이 모두 등장하기 때문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복제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영화 '덩케르크'의 영향으로 이스트하버 서플러스(Eastharbour Surplus)의 해군장교 코트를 구매하기 직전까지 갔으나 '진짜 현역 해군 장교' 같다는 친구의 만류에 다시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저는 밀리터리 무드를 내고 싶은거지 코스프레를 하고 싶은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렇게 영화 '덩케르크'로 인한 밀리터리 뽕이 한창이던 때 눈여겨봐뒀던 이스트로그의 배틀필드 점퍼의 세일소식을 듣고 '언노운 피플(UNKNOWN PEOPLE)'에서 이스트로그의 배..

About a Thing 2017.09.04

<B> 중화요리 '여명' (서울특별시 마포구 도화동, 마포 공덕)

2017.09.04 또 한 동안 블로그에 글이 뜸했습니다. 매번 '블로그에 글 좀 올려야하는데...'라고 생각은 하지만 가끔 만족스러운 글이 나오지 않아 도자기를 깨버리는 장인과 같은 심정으로 '이건 아니야!'하면서 글을 엎어버린 적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는 역시 맛있는거나 먹으면서 먹은 것에 대한 글을 쓰는게 제일 속편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마포역과 공덕역 사이에 있는 중화요리집 '여명'에 다녀왔습니다. 그리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아니고 다른 지역에서 올만큼 소문난 중화요리집은 아니지만 인근 주민이나 회사원들에게는 꽤 입소문을 탔는지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저는 삼선짬뽕, 팔보채, 탕수육을 먹었습니다. 아마 요리는 다 소(小) 사이즈로 주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먼저 팔보채 입니다. ..

Flavor 2017.09.04

[C] SNAP’N’WEAR 스냅웨어 퀼팅 베스트

[C] SNAP’N’WEAR는 1943년에 시작해서 주로 회사들의 유니폼을 납품하면서 성장한 회사입니다. 뉴욕의 브롱크스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고, 시애틀에 창고가 있습니다. 이런 특징만 봐도 이 회사가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시애틀은 본래 미국 동부와 서부를 잇는 물류 도시로 성장했으니까요. 21세기 후반부에 들어서 시애틀 경제 발전은 보잉사와 마이크로소프트로 상징되는 첨담기업들이 주도했지만, 그래도 정체성이 IT기업에 가깝지만 세계적인 물류기업 아마존의 본사가 시애틀에 있죠. 이제는 뉴욕의 생산비가 많이 오른 까닭인지, 기업의 단체 주문 등을 뉴욕 생산으로 처리하고, 중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타일랜드, 인도네시아 등에서 아우터를 생산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우체국..

Editorial/Fashion 2017.09.02

[C] 웨스 앤더슨 감독의 로얄 테넌바움과 테니스 선수의 패션

[C] 20170829 The Royal Tenenbaums 로얄 테넌바움 저는 영화를 즐겨보지 않습니다. 영화관은 개인적으로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고, 컴퓨터로 볼 때면 10초 씩 앞으로 당기는 일을 자주하는 몹쓸 버릇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날림으로 보다가 영화가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서 앞으로 가는 것을 반복하면 결국 영화 러닝타임을 그대로 다 쓰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집중해서 보는 몇 안되는 경우는 억지로 영화관을 가거나, TV에서 우연히 영화를 보게 되는 경우 정도입니다. 오늘은 TV에서 마음에 드는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02년도 작품 '로얄 테넌바움'입니다. 영화는 2002년에 개봉하여, 나온..

Editorial/Fashion 2017.08.29

<B> HBT M1943: 2차 세계대전 미군의 군복

HBT M1943은 2차 세계대전 미 육군이 입었던 군복입니다. HBT는 Herringbone Twill의 약어로 말 그대로 옷의 원단이 헤링본 방식으로 직조된 것 입니다. 미군은 1941년부터 이런 HBT 면을 원단으로 작업복을 제작하였습니다. 초기 형태는 디테일이 많았지만 전쟁이 격화되면서 1943년에 필요없는 멋부리기용 디테일을 가감히 제거하고 가장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내놓은 것이 HBT M1943이라 합니다. 이러한 HBT M1943은 당시 혁신적인 옷으로 미군이 한국전쟁(6.25)에서 대량으로 사용되었다고 미군이 대한민국 군에 공여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군 내에서도 1960년대 초반까지 사용된 바 있습니다. HBT M1943의 특징이라 하면 13스타 버튼과 큰 가슴포켓, 안쪽 여밈과 가스플랩을 ..

About a Thing 2017.08.18

<B> 돈까스 '긴자 바이린(강남점)'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2017.08.12 얼마전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는 친구들과 을지로 '안즈'에 다녀오고 나서 제대로 된 돈까스가 또 한 번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긴자바이린 강남점에 다녀왔습니다. 긴자바이린 종로점이 좀 더 괜찮다고 합니다만 저는 강남에서 약속이 있어서 강남점에 다녀왔습니다. 긴자 바이린은 원래 일본 도쿄의 긴자에 위치한 돈까스 집인데 한국에 체인이 2개 들어온 것이라 합니다. '긴자'는 본점이 위치한 도쿄의 긴자에서 따온 것일테고 '바이린'은 한자로 매화나무 숲을 뜻하는데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직역하면 긴자의 매화나무숲 정도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자 바이린 강남점은 보통의 강남역 상권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 편입니다. 긴자 바이린 옆건물에는 '빈 로이'라는 베트남 ..

Flavor 2017.08.13

<B>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서울특별시 송파구 신천동, 잠실 롯데월드)

얼마 전 잠실역 롯데월드몰에 있는 매드포갈릭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 다녀왔습니다.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서 '오버액션 토끼' 스토어가 8월6일을 마지막으로 철수한다고 하여 가봤는데 카카오프렌즈샵보다 좀 더 싼 것 같았습니다. 제가 8월6일에 가서 할인폭이 커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버액션 토끼 스토어를 보고 마침 '매드포갈릭' 카카오 플러스친구에서 쿠폰 몇장이 와서 매드포갈릭을 방문했습니다. 매드포갈릭을 간 것은 오후 5시 30분 쯤이었던거 같은데 줄이 제법 길었습니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니 직원분께서 30분쯤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그래서 30분쯤 다른 곳에서 시간을 때우고 오니 이미 저희 이름이 지난지 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많아도 회전율이 빨라 직원분이 말하는 시간만큼 오래 걸리지..

Flavor 2017.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