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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코트를 입을 날씨이긴 하지만 겨울의 끝물이어서 겨울옷보다 가벼운 아우터에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모터사이클 자켓 입니다. 사실 모터사이클 자켓 그 자체보다 '바버 인터네셔널(Barbour International)'에 관심이 먼저 생겼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바버 비데일과 리데스데일을 갖고 있는데 단품으로 입으면 봄·가을이 거뜬하고 같이 입으면 한겨울에도 끄떡 없고, 옷이 상하기 쉬운 비오는 날에도 부담없이 입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바버 인터네셔널을 찾아보다가 벨스타프의 모터사이클 자켓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둘을 함께 다루기는 너무 길어서 이번 1편은 바버 인터내셔널(Barbour International)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내셔널이 맞는 표기이지만 바버 인터네셔널로도 많이 불려서 혼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장르영화'를 보면 반드시 같지는 않지만 몇 가지 공식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좀비영화의 경우 사회 비판이라든지 주인공의 측근이 감염되거나 죽는 공식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왜하냐 하면 모터사이클 자켓은 이름부터 옷에 태생적인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고, 제가 관심을 갖게 된 바버 인터네셔널이나 벨스타프 자켓에도 몇 가지 공식 같은 점들이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 패션에 관한 잡지식이나 유래에 대한 글을 읽는 것에 흥미가 생겨서 내친 김에 모터 사이클 자켓의 공식이 생긴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모터사이클 자켓의 시초는 역시 바버(Barbour) 입니다. 바버라는 브랜드의 역사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포스팅 한 적이 있으니 건너 뛰겠습니다. (http://overmyhead.tistory.com/128)


보일러 슈트boiler suit(아래위가 붙어 있는 작업복)와 도장공용 재킷 그리고 그 지역의 해안가에서 배를 만드는 사림이나 선원, 어부들을 위한 방수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포목상을 운영하던 '바버(Barbour)'에서 돌연 모터사이클 자켓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바버(Barbour)를 설립한 존 바버의 아들인 말콤 바버의 취미가 모터사이클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버(Barbour) 사(社)의 보일러 수트(Boiler Suits)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바버(Barbour)는 1936년부터 영국 인터내셔널 모터 레이싱 팀(British International Motor-Racing Team)에 독점적으로 옷을 공급하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갑니다. 아마 오늘날에 바버(Barbour) 인터네셔널 모터사이클 자켓은 이 때의 '브리티시 인터네셔널 모터 레이싱 팀'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1936년 British International Motor-Racing Team이 바버 모터사이클 자켓을 착용한 모습>



바버(Barbour)의 모터사이클 자켓은 제 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의 모터사이클 문서 전달병(British Motorcycle Dispatch Riders)을 위해 육군에 납품됩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군납품 재고를 구입해 입던 모터사이클 라이더들 사이에서 영국 특유의 습한 날씨에도 탁월한 옷으로 다시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버(Barbour)의 제품은 아닌 것 같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문서 전달병(Dispatch Rider)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때 영국 해군들도 뜬금없이 바버(Barbour)의 모터사이클 자켓이 입게 되는 데, 이 배경에는 리처드 바클리 레이킨 소령이라는 사람의 영향력이 작용합니다. 레이킨 소령은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경주를 즐기던 사람으로서 경주를 할 때 위에 있는 '보일러 수트'와 같이 상·하의가 한 벌로 된 바버(Barbour)의 수트를 즐겨 입었습니다. 그리고 레이킨 소령은 바버(Barbour)의 수트를 들고 1938년에 어설라(Ursula)라는 영국 잠수정에 승선하게 됩니다. 당시 어설라 함의 함장 죠지 필립스(George Philips)는 전망탑에 올라가면 바닷물에 홀딱 젖는 것이을 매우 불편해했고 레이킨 소령에게서 바버(Barbour)의 수트를 알게 되어 상·하의를 분리하여 선원들을 위한 어설라 수트(Ursula suit)를 바버(Barbour) 사(社)에 제작요청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설라 수트가 영국 해군에 의해 어설라 함의 표준 의복으로 채택되었습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바버(Barbour)는 어설라 수트를 개량해서 현재의 인터네셔널 자켓을 만듭니다. 이 때 개량된 것이 뭐냐면 바로 드렁크 포켓(Drunk Pocket)입니다. 가슴에 사선으로 주머니를 달아 모터 사이클 운전 중 지도 혹은 문서를 한 손으로 넣고 꺼내기 용이하게 한 것 입니다. 그리고 의 턱끈을 조일 때 자켓의 카라가 걸리적 거리지 않도록 카라를 낮게 만들고, 목에 닿는 촉감을 위해 코듀로이 안감을 댑니다.  그렇게 오늘 날의 바버 인터네셔널(Barbour International) 모델의 디자인이 확립됐습니다. 


그리고 1964년 전설과도 같은 배우인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이 미국 대표로 동독에서 열린 식스 데이즈 트라이얼 인터네셔널 모터크로스(Six Days Trial International motocross) 대회에 출전합니다. 오늘 날 스티브 맥퀸 버젼으로 판매되는 바버(Barbour)의 인터네셔널 자켓에 성조기가 붙어 있는 것은 그가 실제로 성조기 패치를 달고 미국 대표로 출전했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맥퀸의 착용으로 인해 바버(Barbour) 인터네셔널은 모터사이클 라이더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저는 지금 벨스타프 로드마스터를 구매하려 하는데 이 사진만 보면 바버 인터네셔널에도 흥미가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바버(Barbour) 인터네셔널 착샷 중 최고라고 보는 스티브 맥퀸의 사진 입니다.>




현재 스티브 맥퀸 버젼의 인터네셔널 자켓은 국내 정매장에서는 판매하는지 않는 것 같고 대부분 3~40만원 대에서 매물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바버(Barbour) 인터네셔널 스티브 맥퀸 버젼 >



현재 바버(Barbour)에서 판매하는 A7이라고도 불리는 인터내셔널 오리지날 왁스 자켓(International Original Wax Jacket)은 백화점에서 57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컨트리어타이어(CountryAttire)에서는 248.95 파운드에 판매되는데 우리나라 환율로 약 35만원 정도 입니다. 컨트리어타이어는 직배송이 안되기 때문에 배대지를 이용해서 구매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직구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더 번거로워서 잘 이용하지 않는데, 저 같은 분들은 쿠팡·티몬 등의 소셜에서도 싸게 풀릴 때는 35만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바버(Barbour) 인터내셔널 자켓 모델 착샷>


이외에도 인터네셔널 퀄팅 자켓이나 인터네셔널 슬림 라인도 있습니다만 이만 줄이고 구매욕구 향상을 위한 바버 인터네셔널(Barbour International) 착샷들을 올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곽 ㅋ 2017.03.01 16:46 신고

    자동차트렁크에서 썪어가는데 털어서 봄에 입어야겠네요.

    • 낙낙이 2017.03.01 18:09 신고

      자동차 트렁크에서 썩기에는 너무 멋진 옷인 것 같습니다ㅎㅎ저도 엊그제 벨스타프 트라이얼 마스터를 구입했는데 조만간 입어줘야겠습니다!

  2. 곽ㅋ 2017.03.01 20:55 신고

    괜찮으시다면 다음에 트라이얼 마스터 후기도 부탁드려요! 바이크 왁스 자켓은 은근 맞는 상황(TPO)이 없어서 입기가 까다르운거 같습니다. 바이크를 타신다면 모를까..

    • 낙낙이 2017.03.01 20:58 신고

      저도 트라이얼 마스터를 구매하긴 했지만 모터사이클은 커녕 차도 없는 신세입니다...트라이얼 마스터는 주말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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