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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5.Everybody's Got the Right (어쌔신 중)

가끔 있다보면 확 와닿지 않는 뮤지컬이 있다. 인물들에게 완전하게 동화되지 못하고, 약간의 거리가 생겨서 그렇다. 그런 작품 중의 하나가 '어쌔신' 이었다. '어쌔신'을 본 것은 황정민이 연출했던 2012년 이었다. 그 날 마침 내 뒤에는 연출가로서의 황정민이 앉아서 공연을 보고 있었다. 그는 배역 중의 하나도 맞아서 직접 무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 날은 아니었나보다. 작품 자체가 내용이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을 내용이었고, 홍보도 많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로 꽉 차지 않았다. 황정민이 정말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 있던 게 그 때문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야기가 다른 데로 흘렀지만 여튼 '어쌔신'은 거리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제목 그대로 '어쌔신', 미국대통령 암살자..

Editorial/Culture 2016.05.01

#Musical -4. The Phantom of the Opera & Angel of Music (오페라의 유령 중)

뮤지컬을 잘 알고 있든 아예 모르든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바로 '오페라의 유령'이다. 너무나 유명한 나머지 이 작품이 얼마나 유명한 작품인지를 설명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이다. 세계 4대 뮤지컬에도 항상 꼽히고,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뮤지컬을 꼽으라해도 이 작품일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을 소개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과하게 유명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나가지 못하고 이렇게 한번 글을 남기는 것은 이 작품이 정말 기념비적이고,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곡들을 많이 품고 있기 때문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의 신, 앤드류 로이브 웨버의 작품이다. 웨버는 전에도 말했듯이 뮤지컬 계의 슈퍼스타다. 그가 써낸 천부적인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뮤지컬 계의 ..

Editorial/Culture 2016.04.26

#파스타 '노비아 에 노비오(NOVIA E NOVIO)'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도곡역과 매봉역 사이에 있는 '노비아 에 노비오(NOVIA E NOVIO)'에 다녀왔습니다. 강남역 같이 번화한 곳이 아니라 찾아가지 않으면 눈에 잘 띠지 않는 곳입니다. 노비아(Novia)는 '여자친구'를 뜻하고 노비오(Novio)는 '남자친구'를 뜻하는 스페인어라고 합니다. '노비아 에 노비오(Novia e Novio)'는 '여자친구와 남자친구' 그러니까 '연인'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어릴 때부터 무언가의 이름의 유래를 알아내는데 호기심이 있어서 그런지, 상호명도 그 의미를 찾아보게 되네요. 처음에 언급했듯이 구석에 있어서 다소 찾기 힘든 감이 있습니다. 몇번 골목을 꺾다보면 꽤 멋진 입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두 번 방문했는데 분위기는 밤에 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어둑한 조명에 테이블마다 ..

Flavor 2016.04.25

<B> 아페쎄 청자켓, A.P.C Veste Jean Work(A.P.C 청자켓)

예전에 아페쎄(A.P.C)의 대표 청자켓은 정식명칭은 아니겠지만 '지쟌 청자켓'이었습니다. (사진출처는 http://www.styleforum.net/t/247943/apc-denim-jacket-perfect-condition-pics-70 입니다) 전형적인 2nd type(2세대) 청자켓의 형태인데 가슴 포켓이 2개이며 포켓이 가슴보다는 중앙에 위치한 느낌입니다. 일본에서는 청자켓을 흔히 지쟌이라고 부르는데, '지'는 'General'의 'G'이고 '쟌'은 점퍼(Jumper)를 일본식 발음으로 '쟌파'라고 한대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쟌 청자켓'이라고 하는 말은 사실 어떻게 보면 '청자켓 청자켓'이라는 동어반복이 되겠네요... (올해 봄에 유행한 '스카쟌'의 경우에도 일본의 2차 세계..

About a Thing 2016.04.24

#일본가정식 '하카타나카'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홍대 일본 가정식 집인 '하카타나카'에 다녀왔습니다. 입구는 사진과 같이 아기자기하지만 인상적이었고 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카타나카'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카타(博多)는 후쿠오카 현 후쿠오카 시의 동부에 있는 지명이랍니다. 메뉴책자에는 '큐슈정식 하카타나카'라고 써있습니다. 메뉴와 가격을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제가 시킨 '스태미나 정식'이 9800원이고 대부분의 정식이 12000~15000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하다못해 정식이 아닌 돈부리들도 8500원 이상이었습니다. 가격이 꽤 비싼 편이었습니다. 제가 시킨 스테미나 정식은 '스테미나 나토, 계란 전용 간장, 오히다시(일본풍 나물), 츠케모노(절임야채), 미소시루(된장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 느낌은 '나는 일본 음식..

Flavor 2016.04.24

#우동 '와라쿠 샤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우동이란 음식은 일본인들에게 있어 한국사람에게 '죽'과 같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밀가루 음식은 소화가 잘 안된다는 편견과 달리 우동은 숙성된 면에 뜨거운 국물이 배어들어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서울 고속터미널역의 파미에 스테이션에 입점한 '와라쿠 샤샤'를 다녀왔습니다. 상호명인 '와라쿠 샤샤'에서 '와라쿠(わらく)[和楽]'는 ' 여러사람이 화목하게 즐김'이란 뜻이며, '샤샤(しゃしゃ)'는 '시원시원함'이란 뜻인거 같습니 다. 문장으로 완성하긴 어렵지만 대강의 의미는 알 것 같네요. 분위기는 은은한 조명에 꽤 아늑한 분위기였던거 같습니다. 다소 이른 저녁 시간에 가서 그런지 웨이팅은 전혀 없었습니다. 메뉴판을 찍어두진 않았지만 가격은 보통 생각하는 우동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제가 주문한 이 가..

Flavor 2016.04.24

#Musical -3. 참 예뻐요 (빨래 중)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가 영국과 미국의 힘이 강한 곳이다. 그러다보니 많은 뮤지컬 작품들은 영미권의 작품을 기반에 두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유럽 쪽의 뮤지컬도 조금씩 두각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마는 아무래도 뮤지컬은 영미권의 문화가 강하게 들어있다. 우리나라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올라오는 작품들은 대부분 외국작품의 라이센스이고 특히 영미권의 작품이 많다. 앞서 말했던 두 작품,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시카고'가 참 좋은 예일 것이다. 이런 우리나라의 뮤지컬계에서도 힘을 내고있는 국내 창작 작품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작품들을 꼽자면 '빨래', '여신님이 보고계셔', '마리아마리아' 등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한번 빨래를 보려 한다. 많은 작품들이 웅장함과 화려한 볼거리로 사람들..

Editorial/Culture 2016.04.14

#Musical -2. Cell Block Tango (시카고 중)

처음 뮤지컬이라는 것을 봤던 게 언제인지 사실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는다. 아마 중학생 때였던 것 같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은 하지 못해도 작품만큼은 확실하게 기억한다. 바로 '시카고'였다. 어린 나이에는 적잖이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정말 '시카고'는 질리도록 봤다. 영화도 봤고, 한국 공연도 봤고, 브로드웨이에서는 연달아 2번 봤다. 생각해보니 학교 동아리 공연도 챙겨봤다. '시카고'는 아마 가장 관능적인 작품일 것이다. 란제리라 할 수 있는 의상(더군다나 black이다), 과감한 안무, 끈적한 배우들의 목소리와 넘버들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여배우만 그런 게 아니다. 남자배우들도 망사는 기본이요, 상의 정도는 가볍게 벗기도 한다. 제대로 옷 입는 사람이라고는 단역..

Editorial/Culture 2016.04.12

정글 퍼티그 자켓, Jungle fatigue

올 여름, 정글퍼티그 정글퍼티그 자켓은 미군의 제식 군복으로 베트남전 때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열대기후에서 작전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Tropical Combat Uniforms이라 더운 날씨에 입기에 적합합니다.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미군의 제식 군복이었던 Battle Dress Uniform, BDU는 엔지니어드 가먼츠나 WTAPS 등에서 꾸준히 발매하면서 자리를 잡았던 것에 비교하면 정글 퍼티그 자켓은 패션에서 존재감이 옅었던 게 사실입니다. 아나토미카 스태프 샷 1 아나토미카 스태프 샷 2 스트라토 스태프 샷 1 스트라토 스태프 샷 2 하지만 이번 년도에는 Anatomica의 인스타그램이나 strato의 스태프 샷에서 꾸준히 정글퍼티그자켓을 밀었고, 덕분인지 정글퍼티그 자켓도 세간의 많은..

About a Thing 2016.04.10

#Musical -1. Gethsemane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중)

앤드류 로이드 웨버. 뮤지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캣츠, 오페라의 유령, 에비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강력한 작품들을 많이 써온 그는 뮤지컬계에서는 정말로 입지전적인 존재다. 그 말이 부족할 정도다. 이젠 한물 갔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그는 뮤지컬의 아이콘이다. 오늘은 그의 작품 중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좀 보고자 한다. 특히 그 작품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넘버, '겟세마네(Gethsemane)'를 생각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20대에 만들어낸 문제적 작품이다. 락적인 요소가 가득 담겨있고 중심인물인 예수, 유다 등을 색다르게 해석해내서 70년대에 돌풍이었고, 지금까지도 많이 공연된다. 많은 넘버들이 여러..

Editorial/Culture 201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