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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퍼티그 자켓, Jungle fatigue

낙낙이 2016. 4. 10. 16:25

올 여름, 정글퍼티그


정글퍼티그 자켓은 미군의 제식 군복으로 베트남전 때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열대기후에서 작전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Tropical Combat Uniforms이라 더운 날씨에 입기에 적합합니다.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미군의 제식 군복이었던 Battle Dress Uniform, BDU는 엔지니어드 가먼츠나 WTAPS 등에서 꾸준히 발매하면서 자리를 잡았던 것에 비교하면 정글 퍼티그 자켓은 패션에서 존재감이 옅었던 게 사실입니다.



아나토미카 스태프 샷 1


아나토미카 스태프 샷 2


스트라토 스태프 샷 1


스트라토 스태프 샷 2



하지만 이번 년도에는 Anatomica의 인스타그램이나 strato의 스태프 샷에서 꾸준히 정글퍼티그자켓을 밀었고, 덕분인지 정글퍼티그 자켓도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래서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야상은 특성상 포멀한 의류를 잘 잡아주는 것 같은데, 그래도 여름 군복이라 그런지 여름 캐쥬얼에 더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오리지널 정글퍼티그 자켓의 경우 한국인이 입기에 적절한 Small/short은 상태가 깔끔하면 15만원 정도에 이베이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데드스탁이라 해도 60년대에 제작된 군복치고는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죠.


<1st Pattern 정글퍼티그>



M-42 Jump Jacket



리얼맥코이 (Real mccoy)에서 복각한 1st Pattern 정글퍼티그
개인적으로 이 제품은 입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이쁩니다. 사이즈는 작게나온 것 같더라구요.


초기 정글퍼티그 자켓은 2차 세계대전의 공수부대원들에게 지급되었던 M42 Jump jacket에서 유래되었는데 여기서 스냅 단추를 버튼으로 바꾸고, 갖은 디테일들을 제거하고, 소재를 가볍게 바꾸면서 완성되었습니다하지만 이 1st Pattern 정글퍼티그 자켓은 제식 기간이 무척 짧았고 약 2년정도 생산되다가 바뀌었습니다. 단추가 노출되어 있다 보니 쓸리거나 뜯겨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바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3rd Pattern 정그퍼티그>



3rd Pattern 정글퍼티그

사진: strato


이후 차례로 겉으로 노출된 주머니 단추가 속으로 들어가고(2nd Pattern) 옆구리의 단추와 견장이 사라지면서 현재의 정글퍼티그 자켓(3rd Pattern)의 형태에 이르렀습니다. 소재는 초기에는 모두 면 포플린으로 제작되었다가 이후 찢겨졌을 때 내구성이 강한 립스탑 원단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정글퍼티그 자켓은 당대 다른 미군복과 마찬가지로 OG-107로 만들어졌으나 소수 CLASS 2 ERDL로 카모플라쥬 패턴도 보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레인저 부대나 Navy seals같은 소수의 엘리트 부대에만 지급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쟁은 반대합니다.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