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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아페쎄 청자켓, A.P.C Veste Jean Work(A.P.C 청자켓)

낙낙이 2016. 4. 24. 15:55

예전에 아페쎄(A.P.C)의 대표 청자켓은 정식명칭은 아니겠지만 '지쟌 청자켓'이었습니다.





(사진출처는 http://www.styleforum.net/t/247943/apc-denim-jacket-perfect-condition-pics-70 입니다)


전형적인 2nd type(2세대) 청자켓의 형태인데 가슴 포켓이 2개이며 포켓이 가슴보다는 중앙에 위치한 느낌입니다.


일본에서는 청자켓을 흔히 지쟌이라고 부르는데,


'지'는 'General'의 'G'이고 '쟌'은 점퍼(Jumper)를 일본식 발음으로 '쟌파'라고 한대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쟌 청자켓'이라고 하는 말은 사실 어떻게 보면 '청자켓 청자켓'이라는 동어반복이 되겠네요...


(올해 봄에 유행한 '스카쟌'의 경우에도 일본의 2차 세계대전 직후에 요코스카 지방에서 주둔하던 미군들이 오코스카 지방을 떠나면서 자신들의 옷에 일본의 자수문양을 새기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요코스카에서 '스카'와 점퍼를 지칭하는 '쟌파'의 합성어 쯤 되겠군요.)





제가 소개해드릴 아페쎄 청자켓은 2015년에 나온 A.P.C Veste Jean Work라는 청자켓 입니다.



<A.P.C 홈페이지 모델사진>


포켓은 가슴에 2개와 사이드 포켓 2개로 총 4 포켓 입니다. 예전 A.P.C의 '지쟌' 제품이 전형적인 2포켓의 2nd type(2세대) 청자켓의 형태였다면


이 청자켓은 2세대 형태에서 가슴 포켓이 위로 올라가고 사이드 포켓이 생겼습니다. 또한 가슴 포켓이 옷의 중앙으로부터 멀지 않아


A.P.C '지쟌'이라 불리는 예전의 청자켓보다 훨씬 세련된 느낌입니다. 


사진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물론 손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도 있습니다.



       




원단은 100% cotton(면)으로 일본 Raw Denim(생지 데님)을 사용해서 매우 빳빳한 느낌입니다.


위에 올린 모델샷을 보면 알겠지만 아페쎄(A.P.C) 셀비지진과 같은 색감으로 자켓에도 셀비지 라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셀비지진처럼 롤업을 하지 않아서 셀비지 라인을 드러내고 다니긴 힘듭니다.




단추에는 A.P.C.로고와 A.P.C. RUE MADAME PARIS라고 적혀있습니다. 부자재에도 신경을 썼네요.




저는 177/77 정도인데 L 사이즈를 샀습니다. 이너로 후드나 셔츠+니트를 입으면 딱 맞지만 이너로 티셔츠 한 장만 입으면 다소 큰 감이 있습니다.


(참고로 A.P.C 코트는 S 사이즈, 야상은 M 사이즈를 입습니다.)


또한 처음 착용할 때 팔길이가 다소 긴 편 입니다. 착용하다보면 팔꿈치 쪽에 자연스럽게 허니콤(honeycomb) 주름이 생겨서


거의 알맞게 팔길이가 맞춰지긴 하지만 이너로 티셔츠만 입고 입기엔 여전히 깁니다.



   



아페쎄 청자켓을 입고 누굴 만난적이 별로 없어서 아쉽게도 전신샷은 찍지 못했네요.




보통 청자켓은 굉장히 편하게 입는 옷인데  A.P.C Veste Jean Work의 경우 코디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집에 있는 누디진 Thin Finn Ecru Embo(엠보)와 입어봤지만 소위 '청청'패션이어서 어색하다기보다


청자켓이 웬만한 생지 청바지들보다 더 광이 나서 왠지 모르게 어색합니다. 


맨처음에 올린 모델사진 처럼 아페쎄(A.P.C) 쁘띠 뉴스탠(PETIT NEW STANDARD)제품과 입은 분을 우연히 본적이 있는데


청청패션이지만 그 조합이 가장 이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페쎄(A.P.C) 셀비지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코팅진과 입어봤는데


제가 갖고 있는 바지들 중에서 가장 조합이 좋아서, 거의 코팅진과 입습니다.


베이지 치노, 카키 카고 팬츠, 생지 청바지 등과 입어봤었는데 청자켓이 굉장히 빳빳하고 약간 광이 나서 그런지 코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드라마 후아유 8회에서 남주혁 씨도 착용했는데, 남주혁씨도 광이 살짝 도는 블랙진과 착용한 것 같습니다.






흔히 '청청'패션을 극악의 조합이라고 하지만, 이 아페쎄 청자켓의 경우 오히려 같은 아페쎄 셀비지진과 입었을 때 가장 멋있는 것 같습니다.


가수 지드래곤이 착용한 것으로 유명한 A.P.C Veste Jean US (아페쎄 A.P.C. 중청자켓)이 이쁜 느낌이라면




    


<가수 GD(지드래곤)이 착용한 A.P.C. Veste Jean US(소위 아페쎄 중청 청자켓)>



셀비지 생지 청자켓인 A.P.C Veste Jean Work는 코디하긴 어렵지만 굉장히 멋있는 옷인 것 같습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