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Fashion

<B> 독일군 스니커즈(BW 스포츠, 아디다스, YMCL KY, 디올, 마르지엘라(MMM), 스펙테이터)

낙낙이 2016. 9. 23. 21:57

<B>


흰색 단화 느낌의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편인데 보유하고 있는 아디다스 스탠스미스는 가죽이 너무 상했고, 컨버스 원스타 프로는 단화 느낌이 안나서 깔끔한 단화나 스니커즈를 알아보던 중 소위 '독일군' 신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사실 옷질의 짬이 부족한 예전에는 인터넷에서 '독일군' 신발이라는 말을 보고, 왜 독일군 신발이라 부르는지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말그대로 독일군들의 활동화로 BW (Bundes wehr 독일연방군)에서 독일군들에게 보급하던 보급품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매물로만 거래되는 BW 스포츠의 독일군 활동화가 그 원조입니다.


신발의 혀에 음각으로 찍힌 숫자들이 아마 보급품의 넘버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격대는 8~12만원 사이에서 거의 매물로만 거래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너무 활동화 같이 생겨서 싫다.'라고 하는걸 본적이 있는데, 진짜 활동화인데 그렇게 느끼신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BW 스포츠의 독일군 활동화>



사실 이러한 형태의 신발이 전혀 낯설지는 않을 것입니다.


독일 브랜드인 아디다스의 '삼바'는 독일군 활동화와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아디다스 '삼바'>


실제로 아디다스에서 독일군 활동화를 거의 그대로 재현한 Resplit라는 모델을 내놓은 적도 있습니다.


지금 팔아도 스탠스미스와 슈퍼스타와 함께 아디다스의 스테디셀러가 될 것 같은데 지금은 판매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지금은 판매하지 않지만 가격은 10만원 내였던 것 같습니다.




<아디다스 Resplit>


그 다음은 무신사 스토어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일본 밀리터리 복각 브랜드 YMCL KY의 독일군 스니커즈 입니다.


밀리터리 복각 브랜드 답게 BW의 독일군 활동화를 거의 그대로 복각했습니다.


다만 가죽이 합성피혁인 점이 아쉽습니다. 다만 신발이 가볍고 착화감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가격은 대략 9만원 정도하는 것 같습니다.



<YMCL KY의 복각 '독일군 스니커즈'>


다음의 브랜드들부터는 독일군 활동화의 형태에 자기 브랜드만의 디자인을 어느정도 녹여냅니다.


먼저 디올의 독일군 입니다.


앞의 독일군 스니커즈들보다 가격이 확 뛰어서 50만원 정도 합니다.


가장 흔히들 디올 독일군으로 부르는 제품입니다만, 측면의 검정 가죽이 조금 튀는 것 같습니다.






<디올(Dior)의 '독일군 스니커즈'>



다음으로는 가장 유명한(?) 독일군 스니커즈인 MMM(Maison Martin Margiela)의 독일군 스니커즈 입니다.


마르지엘라의 독일군 스니커즈는 BW의 독일군 활동화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신발의 혀부분에 스웨이드 처리가 되어있고,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또 측면에도 회색으로 스웨이드 띠가 있습니다.


마르지엘라 독일군의 가격은 보통 30만원대 입니다.







<마르지엘라(MMM)의 '독일군' 스니커즈>



마르지엘라 독일군에는 기본적인 형태 외에도 페인팅 버젼의 독일군 스니커즈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페인팅 버젼이 훨씬 멋있는 것 같습니다.


페인트를 뿌렸을 뿐이지만...가격대는 40만원대로 올라갑니다.



<마르지엘라(MMM)의 독일군 스니커즈 페인팅>



마지막으로 스펙테이터의 독일군 입니다.


스펙테이터의 독일군 스니커즈는 위의 독일군 스니커즈들과 다르게 BW 독일군 활동화의 형태를 조금 변형시켰습니다.


그게 그걸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스펙테이터의 독일군 스니커즈는 아웃솔인 고무창이 어퍼보다 큰 형태로, 균일한 두께와 모양으로 떨어집니다.


이러한 스펙테이터만의 형태를 기본으로 스펙테이터에서도 다양한 색상의 독일군 스니커즈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보시다시피 3~40만원대 입니다.





<스펙테이터(Spectator)의 독일군 스니커즈>



다른 독일군 스니커즈들과 달리 스펙테이터의 독일군 스니커즈 형태가 가장 깔끔하고, 아웃솔이 어퍼보다 넓어서 안정감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들만 대충보면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운동화들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저는 스펙테이터의 독일군 스니커즈가 가장 이상적인 독일군 스니커즈 형태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구매하기엔 고가인 편이라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구매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