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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플로어 '이지코트'

낙낙이 2016. 11. 25. 23:48

지난 달에 퍼스트 플로어 이지코트를 구매했습니다.


원래 셔츠나 니트는 유니클로, 무인양품에서 값싸게 구입하고, 아우터에 큰 돈 쓰자는 주의인데 가볍게 입고 다닐 코트가 필요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포지션의 도메스틱 브랜드로는 에두아르도, 로파이, 마마가리, 뮤즈룸, 더티셔츠뮤지엄, 인사일런스, 비바스튜디오 등이 있지만 가격이 좀 더 쎄거나, 혼용률이 안좋거나, 패턴이 좀 애매해보여서 퍼스트플로어 이지코트로 구매했습니다.


작년에 꽤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도 인기가 많아서 초판은 금방 다 판매되고 현재 리오더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품을 눌러서 들어가면 쿠폰 2개를 받을 수 있는데 무통장 입금을 하면 18.6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브릭 오렌지, 다크 그린, 다크 올리브, 블루 네이비, 다크 네이비, 블랙, 베이지, 딥 버건디, 미디엄 그레이 등 색상이 참 많습니다.


저는 짙은 네이비 색상을 좋아해서 '다크 네이비'색상으로 구매했습니다.



혼용률은 울 85%+캐시미어 15%+ 나일론 5%로 23~24온즈 정도라고 합니다.


캐시미어가 들어가서 까슬까슬하진 않지만, 엄청 부드러운 느낌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래에 있는 상세사이즈를 보시면 위가 초판 제품 사이즈이고, 아래가 리오더 제품 사이즈 입니다.


원래 46, 48 사이즈가 가슴단면이 같았는데, 리오더에서는 차이가 생겼습니다.


저는 177/77 정도 스펙이라 50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롱코트 답게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기장입니다.





인터넷에서 후기를 찾아보면 퍼스트 플로어 이지코트는 암홀이 좁게 나와서 불편하다는 말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50사이즈로 넉넉해서 잘 모르겠지만, 회사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리오더 제품부터는 핏을 개선해서 암홀이 예전만큼 좁지 않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제가 주문한 제품은 초판이라 구형 패턴으로 만든 것 같은데, 편하게 잘 입고 있어서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온몸을 촥! 감아주는 '코쿤핏'이라는 설명답게 윗쪽은 조금 오버핏이지만 밑단으로 갈수록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안감은 특별한건 없고 이렇게 생겼습니다.






퍼스트 플로어 이지코트와 인사일런스 솔리스트 코트를 비교할 때 '뒷트임' 유무가 언급되곤 합니다.


퍼스트 플로어 이지코트는 뒷트임이 있어서 좀 더 편하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거울이 더러워서 죄송합니다...


안에 반팔티 한 장 입고 코트를 입어봤는데 적당한 오버핏으로 착용감이 편한 것 같습니다.






타이머를 설정해놓고 초점을 안맞추고 찍으니 화질이 별로 좋지 못하네요ㅠㅠ


위에서 언급했듯이 코트 기장이 99.5cm인데 딱 무릎 위까지 옵니다.


롱코트이긴 하지만 더 길었어도 별로였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살짝 커서 두번째 단추가 딱 배꼽에 옵니다.


오버핏이 아닌 다른 싱글코트들은 보통 배꼽보다 조금 위에 두번째 단추가 와서 처음에는 사이즈가 커서 교환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코트의 각이 잘 잡히는게 장점이지만 버튼을 잠궜을 때도 코트가 뜹니다.


좀 촥! 감싸주는 실루엣이었으면 더 이뻤을꺼 같은데 조금 아쉽습니다.


이 사진에서도 첫번째 단추가 명치보다 조금 아래에 있어서 처음 입었을 때는 조금 어색했습니다.






등판은 이런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코트가 모질이 조금 두꺼워서 따뜻한 느낌이라 좋지만, 접히는 자국이 잘 남는 편인 것 같습니다.


특히 팔과 등판에 접히는 자국이 잘 남습니다. 


코트를 주문할 때 모질을 관리하는 옷솔도 보내주지만, 솔질을 해도 큰 효과는 없습니다...


초판에는 팔통이 조금 좁아서 팔에 곱창 잡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던데 자국이 잘 남는게 아쉽습니다.







옷에 접히는 자국이 잘 남는다, 초판은 암홀이 좁다, 단추가 조금 아래에 있다는 불만 아닌 불만을 얘기했습니다만 만족하는 편입니다.


일단 코트를 주문하면 코트와 함께 수트 케이스, 코트 관리법, 옷솔까지 함께 보내줘서 제품을 받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친구가 초판과 리오더 제품의 차이를 물어보려고 전화했는데, CS도 상당히 좋았다고 하네요.


흔히 인사일런스 솔리스트 코트와 함께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둘 다 20~21만원이지만 쿠폰을 적용하면 18만원 정도인데, 같은 가격이면 퍼스트플로어 이지코트가 나은 것 같습니다.


스펙이 174/67 정도인 친구가 인사일런스 솔리스트 코트 M 사이즈를 주문한 것을 봤는데,


M 사이즈임에도 기장이 100cm가 넘어서 무릎을 다 덮습니다.


키가 180cm 이상이 아니시면 자비 없이 긴 기장에 놀랄 것 같습니다.


퍼스트 플로어 이지코트라고 엄청난 촉감은 아니지만, 인사일런스 코트는 좀 더 빳빳한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가격대의 도메스틱 브랜드를 여럿 알아봤지만 혼용률, 핏, 가격, 패턴 등을 따져봤을 때 퍼스트 플로어가 제일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도 실제로 큰 불만 없이 입고 다니고 입습니다.


20만원 내에서 오버핏으로 입을 편한 코트를 찾으시는 분들은 퍼스트플로어 이지코트를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