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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규카츠 '모토무라 규카츠' (일본 오사카 난바, 난바·도톤보리)

일본에서 먹은 가게 중에서 가장 오래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에 갔는데 거의 100분 정도 줄서서 갔습니다. 모토무라 규카츠 역시 본점에서 50m 쯤 옆에 2호점이 있었는데 2호점도 줄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줄 서는 사람 중에 한국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긴 합니다. 100분이라는 인고의 기다림 끝에 들어갔는데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테이블이 많지 않고 여유로워 보여서 놀랐습니다. 규카츠는 겉만 튀긴 소고기를 뜨거운 석쇠에 올려서 적당히 구워서 먹는 것입니다. 모토모라 규카츠는 고베규를 쓴다는 것 같은데 확실한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더블 규카츠 정식, 일행은 규카츠 정식(토로로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더블 규카츠 정식은 2100엔, 일반 규카츠 정식은 1300엔 입니다. 더블 규카츠 정식은 일..

Flavor 2017.01.10

<B> 라멘 '이치란 라멘'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난바 도톤보리)

일본의 먹거리 중에서 스시만큼이나 기대했던 음식이 라멘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사카에서 '이치란 라멘'을 오사카 본점과 2호점 한 번씩 방문해서 총 2번 먹어봤습니다. 먼저 본점은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줄을 정말 오래서야 합니다. 보통 2호점은 웨이팅 없이 들어가는 것 같으니 본점 줄이 길다 싶으면 그냥 2호점에 가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먼저 '이치판 라멘'은 먹는 사람이 많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물의 진함·순함, 기름기·맑기, 매운 소스의 양, 면의 익기, 대파·실파 등의 선택을 할 수가 있고 추가 토핑도 목이버섯, 차슈, 면추가 등이 있습니다. 처음 오사카 본점에서 먹었을 때는 진한 국물에 기름기도 많고 매운 소스도 2배로 해서 먹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자판기 같은 것이 나오는데 거..

Flavor 2017.01.10

<B> 초밥 '우오신(어심) 스시'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난바·도톤보리)

연말에 일본에서 갔던 '우오신(魚心) 스시' 입니다. 교토 시죠에서 갔던 '초지로 스시'는 사람은 많지만 생각보다 평범해서 귀국하기 전 맛있는 스시를 꼭 먹고 싶어서 오사카에서 도톤보리에 있는 '우오신 스시'를 갔습니다. 사실 '사카에 스시'를 가려고 했는데 연말에 일본의 대대적인 휴일이라 문을 닫아서 대신 '우오신 스시'로 발길을 돌린 것입니다. 사카에 스시는 도톤보리 돈키혼테 바로 뒤였고 우오신 스시는 아마 난바시티와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갔던 스시 집들은 보통 회전초밥 혹은 모듬초밥 같이 한 판에 얹어서 나왔는데 이 곳은 방식이 조금 달랐습니다. 스시 장인 같이 생기신 분들이 쭉 서있어서 자기 앞에 몇 테이블들을 마크하고 손님들이 메뉴에서 어떤 초밥을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만들어서 접시..

Flavor 2017.01.09

<B> 야끼소바·우동, 오코노미야끼 '기온 탄토' (일본 교토 기온 시조, 기온거리)

2016년 연말에 일본 교토-오사카에 다녀왔는데 맛있게 먹은 가게 몇 군데를 올리려고 합니다. 교토 시조에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초지로 스시'를 가봤지만 솔직히 생각보다 너무 평범했습니다. 그래서 교토에서는 '기온 탄토'에서 먹은 오코노미야끼가 제일 기억에 남는 가게인 것 같습니다. 기온 시조 역에서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야하는데 구글 맵스를 켜고 찾아가셔야합니다. 저와 일행은 10분 좀 넘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가게가 협소하지만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저희는 무엇을 주문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앉아 계신 한국분들이 괜찮은 메뉴들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이 집에서 철판요리 먹는건 한국인 관광객 밖에 없으니까 야끼 소바나 우동 중에 하나 시키고 오코노미야끼를 먹으라고 추천해줬습니다...

Flavor 2017.01.09

<B> 중화요리 '진진'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연남동 일대)

블로그를 같이 운영하는 친구들과 서교동이지만 연남동 일대에 있는 '진진'에 다녀왔습니다. 진진은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되었고 이번에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요일 저녁 7시라는 다소 늦은 시간에 갔는데 2~30분 정도 대기한 것 같습니다. 주변 가게들은 한산한데 '진진'만 사람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진진이란 가게의 이름은 진진의 사장님인 왕육성 셰프의 절친인 이연복 셰프가 지어줬다는걸 방송에서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점심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저녁 타임만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100명의 미식전문가가 맛만 보고 평가한 'KOREAT'이란 미식랭킹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대단한 스펙을 갖고 있는 가게인 것 같습니다. 진진의 메뉴입니다. 요즘 AI(조류독감) 때문에 닭..

Flavor 2017.01.09

<B> 햄버거 '버거헌터'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여의도역과 붙어있는 IFC몰 지하3층에 위치한 버거헌터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맥도날드 시그니쳐 버거도 상당히 맛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맥도날드를 갈까 했지만 그래도 눈여겨보았던 버거헌터에 다녀왔습니다. 외관은 아래 사진과 같이 햄버거를 먹고 싶은 이라면 지나칠 수 없게 생겼습니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시끄러운 아이돌 음악만 아니면 20세기 미국의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입니다. 저와 일행 모두 햄버거는 베이컨 치즈버거를 주문했고, 사이드 메뉴는 각각 감자튀김과 양파튀김을 주문했습니다. 베이컨 치즈버거가 9500원인데 총 33500원 정도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쟈니로켓이나 여느 수제버거 가게와 비슷한 가격과 같습니다. 콜라가 버거보다 먼저 나왔는데 물론 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와 일행..

Flavor 2017.01.08

<B> '모모링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역)

여의도 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모모링고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어로 '모모'는 복숭아, '링고'는 사과를 뜻한다고 합니다. 점심에는 회사원들로 엄청 붐빈다고 하는데 제가 갔던 저녁에는 그래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간장새우덮밥과 연어덮밥은 사이즈에 따라 보통은 8000원이고 특은 11000원이었습니다. 기타 다른 활어회 덮밥, 전복 강된장 비빕밥 등은 8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알밥+초밥 4pc는 8천원/ 6pc는 1만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은 딱 적절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다른 블로그들을 보면 간장새우덮밥이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생새우는 초밥으로 한 피스만 먹는 정도가 딱 좋아서 연어덮밥을 시키고, 일행은 알밥+초밥 4pc를 주문했습니다. 연어덮밥은 사진으로 보면 어떻게..

Flavor 2017.01.07

<B> 탄탄멘 '호랑이식당'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신논현역)

오늘은 호랑이 소굴 같은 느낌의 호랑이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호랑이 식당의 옆에는 런드리 피자, 더블 트러블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을 먹고 싶어서 호랑이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신논현역 4번 출구 뒷쪽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주변에 괜찮은 식당이나 가게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희는 호면을 먹으러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6시쯤에 들어갔는데 아슬아슬하게 웨이팅을 받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꾸준히 들어오고 나갔습니다. 주문은 신촌 미분당처럼 입구쪽 기계에서 누르고 바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항시 웨이팅이 많을 때면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웨이팅도 따로 없는뎀 조금 번거롭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한듯이 저와 일행은 호면을 주문했습니다. 호랑이식당의 사장님이 홍대 ..

Flavor 2016.12.17

<B> 중화요리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오늘은 이름이 재밌는 강남역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다'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중화요리를 참 좋아하는 편이라 많은 사람들과 먹을 때는 연태고량주와 함께 중국음식을 즐기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술을 안좋아해서 고량주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도 없지만, 우연히 연태고량주를 처음 먹어봤을 때 향이 너무 좋아서 반한 술 입니다. 그래서 중국 음식은 아무래도 강한 화력과 각종 양념들에서 나오는 좋은 '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짜장면과 짬뽕의 기로에서 고민없이 무조건 짬뽕을 선택하는데, 해물의 깊은 맛과 야채의 시원함이 우러나오는 국물을 참 좋아합니다. 수요일에도 한 중국음식점에서 코스요리와 연태고량주를 먹었지만, 날씨가 추워지니 중화요리가 생각나서 최근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소싯적 청춘을 요리하..

Flavor 2016.12.11

텀블러 추천, 리버스의 데미타 월머그 (Rivers demita wallmug)

20161205 [C] 소설 로리타 문학의 역사에서 가장 관능적인 첫 문장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블라디미르 나바코프의 소설 로리타를 빼놓기 이야기하긴 어려울 겁니다. Lolita, 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My sin, my soul. Lo-lee-ta: the tip of the tongue taking a trip of three steps down the palate to tap, at three, on the teeth. Lo. Lee. Ta. 로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로-리-타. 혀끝이 입천장의 이빨 위를 세번 두드리며 여행한다. 로. 리. 타. 로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1955) 첫 문장을 읽고나서, 정말로..

About a Thing 201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