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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부대찌개(존슨탕) '바다식당'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

이태원에 있는 바다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정말 어렸을 때 부대찌개는 '찌개'니까 분명 우리나라 음식인데 왜 햄, 소세지가 들어가는지 궁금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아직도 어릴적의 저와 같은 궁금증이 갖고 계신분들을 위해 네이버 사전의 설명을 긁어왔습니다. "부대찌개는 의정부 미군 부대 근처 식당에서 처음 만든 음식으로, 군대의 찌개란 뜻이다. 6·25전쟁 직후 서울에서 일부 사람들이 의정부에 주둔하던 미군 부대에서 나온 핫도그, 깡통에 든 햄과 소시지 등 잉여 음식을 이용하여 우리식으로 고추장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 먹은 데서 비롯되었다." 용산에 미군기지가 있어서 부대찌개의 시초는 용산이나 이태원쯤일 줄 알았는데 의정부 혹은 서울시 구로구가 시초였습니다. 제가 방문한 '바다식당'은 이태원역과 한강진..

Flavor 2016.09.03

<C> Uniqlo U Collection, 유니클로 유 콜렉션

크리스찬 르메르(Christian Lemaire)가 두 차례의 유니클로와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이번 여름에, 유니클로 U(Uniqlo U) 콜렉션의 책임자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Uniqlo U는 H&M의 COS처럼 약간 더 세련되고 정돈된 옷을 팔면서도, COS와는 달리 라인은 분화시키지 않는 결정을 내린 결과같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차차 공개되고 있습니다. 크리스챤 르메르는 책임자이고, 르메르가 이끄는 유니클로 파리 R&D 팀이라는 디자이너 그룹이 일을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콜라보레이션때와 비교하면 르메르스러우면서도 약간 다른 느낌을 줍니다. 일부 디테일이나 색감에서는 르메르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르메르의 유니클로'보단 '더 세련되진 유니클로'의 느낌입니다. 영미권에..

Editorial/Fashion 2016.08.31

<B> 집밥 '형제식당' (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 신촌)

제가 신촌에서 밥을 먹고 싶을 때 자주 방문하는 신촌 '형제식당' 입니다. 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이라고 써놨지만 신촌역에서 길을 하나두고 마포구와 서대문구로 나뉘기 때문에 신촌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구석에 있어서 찾아가기 힘든데 지도에 표시해둔 대로 찾아가면 됩니다. 찾기 힘들지만 근처 재수학원의 수험생들과 직장인들의 성지 같은 밥집입니다. 테이블은 10개가 좀 넘게 있는 것 같습니다. 메뉴판은 다음과 같은데 신촌 지역인걸 감안하면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올때마다 항상 제육볶음과 계란찜을 주문합니다. 둘이서 먹어도 12000원 밖에 안나오고 밥도 부족하면 밥솥에서 마음껏 퍼먹을 수 있습니다.(카드 결제 시에는 밥을 추가로 먹으면 1000원을 더 내야한다고 써있습니다.) 기본 반찬과..

Flavor 2016.08.30

<B> 바버(Barbour)와 지속가능성: 비데일 구입기

가을을 맞아 Barbour Bedale(바버 비데일) Sage Green(세이지 그린)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바버를 구매하면서 제 소비행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 '옷질'의 역사가 긴 편은 아니지만 옷질의 역사속에서 내린 결론은 '비싸다고 다 좋은 옷은 아니지만, 싼 옷치고 좋은 옷은 없다.' 입니다. 저렴한 옷을 사서 한 시즌 입고 버리고 다시 비슷한 옷을 사는 것과 비싸거나 혹은 결코 싸지 않은 옷을 구매해서 오래 입는 것 중 어느 쪽을 선택할 지는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어느 쪽이 현명한 선택인지는 꽤 명확한 듯 합니다.(아쉽게도 저도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어 전자의 선택을 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Barbour(바버)는 후자 쪽의 옷입..

Editorial/Fashion 2016.08.30

<B> 화덕 피자 '도치피자(강남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신논현역)

서울 5대 피자 가게라는 도치 피자 강남점에 다녀왔습니다. 뭐 '전국 3대 짬뽕, 서울 5대 피자' 등의 수식어를 그렇게 신뢰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화덕피자가 먹고싶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도치 피자 강남점은 강남대로 롯데시네마 골목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야해서 길을 잘못 들었나? 생각할 때쯤 모습을 드러냅니다. 밖에서 보기엔 꽤 넓어보이고 테라스를 개방해서 시원해보였습니다. 오후 5시쯤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테이블이 꽤 많아보였는데 평소에 웨이팅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요 며칠 사이에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서 테라스 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내부 공간은 넓었고 메뉴판이 두꺼워서 메뉴를 찍지 못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보통 샐러드는..

Flavor 2016.08.30

<C> 나이젤 카본의 나발 데님 자켓 (Nigel Cabourn USMC denim jacket)

20160829 오늘은 60% 할인해서 꽤 저렴한 가격에 8Division에서 판매하는 TIEASY의 바스크 티셔츠를 사볼까 나갔다가 엄한 옷을 사왔습니다. 방학 때 조교일을 하면서 번 돈이 조금 있었는데, 모조리 써버렸습니다. 바스크 티셔츠는 취향이 아니라 사본 적이 없었는데, 가격도 좋고 스토리도 좋아서 하나 사볼까 했는데 굉장히 작게 나와서 조금만 건장한 남성이면 입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한테 딱 맞는데, 사실 왠만한 남자는 입기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마른 분들이나 여성분들이라면 구매를 고려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TIEASY의 바스크 셔츠 원산지도 일본이고 넥라인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맞기만 하면 꽤 괜찮은 물건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

About a Thing 2016.08.29

<C> 유니클로 웨스턴 데님셔츠

20160827 가끔씩 옷을 사다 보면, '이런거 누가 입었다더라’가 굉장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엑소의 누군가가 입으면 전국적으로 품절이 되거나, 크리스탈이 공항에서 입은 옷이 화제가 되고 그렇습니다만, 저의 경우엔 역사적인 인물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 편입니다. 오늘 사온 유니클로의 웨스턴 데님 셔츠를 구매한 이유 역시 한 반정도는 스티브 맥퀸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상적인 청바지 핏이란 생각이 듭니다. 배우 스티브 맥퀸 (Steve McQueen) 스티브 맥퀸은 험하게 살아온 인상 속에서도 소년다운 면이 있는 독특한 배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배우들과 비교하기엔 약간 정돈이 되지 않은 얼굴이지만, 남자의 멋은 얼굴이 아닌 삶의 자세나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

About a Thing 2016.08.27

<B> Ross & Brown Optical Paris 001

저는 항상 괜찮은 안경 하나를 갖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릴적부터 시력이 매우 좋은 편이어서 불행히도 안경을 쓸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경을 쓴 친구를 보면 뺏어 써보기도 하고, 편집샵에서 안경을 보면 괜히 한 번씩 써보곤 했습니다. 가끔은 안경점까지 들어가서 이것저것 써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경은 테가 이쁘고 만듬새가 좋아보이는 것은 예상보다 훨씬 비싸서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해도 다시 제자리에 내려놓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안경은 태생적으로 시력보조라는 실용적인 목적을 갖고 만들어졌기에 '그냥 써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안경을 사기에는 제 자신을 납득시키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운좋게 좋은 가격에 괜찮은 안경을 발견했는데 심지어 제게 어울리기까지 했습니다.(눈썹이 진해서 검정..

About a Thing 2016.08.25

<B> BIG UNION - 2Pack Standard T / Grey & Black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데 저는 익을듯이 더운 여름에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티셔츠를 입었을 때 생기는 일명 꼭지크리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티셔츠 한 장만 단품으로 입고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저처럼 공격적인 가슴을 가진 남성분들은 꼭지크리가 큰 고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중 7월초에 링스펀 원사를 사용하는 에스피오나지의 헤비웨이트 티셔츠를 구입했는데 확실히 원단이 두꺼우니 꼭지크리가 안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에스피오나지 티셔츠는 사이즈도 적절하고 꼭지크리도 나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지만 에스피오나지에서 티셔츠를 여러장 사려니 세일해도 한 장에 2~3만원은 하기에 가격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빅유니온 2PACK 티셔츠가 눈에..

About a Thing 2016.08.24

<B> 일본 경양식 '토끼정'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신논현역)

강남역에 있는 토끼정에 다녀왔습니다. 토끼정은 서가앤쿡과 미즈 컨테이너가 함께 브랜드 네임, 인테리어, 프랜차이징까지 협업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토끼정’이라는 이름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서 소설 속 주인공이 자주 이용하는 단골집의 이름이 바로 이 ‘토끼정’이라는 데서 따왔다고 합니다.(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나 문체를 꽤 좋아하고, 하루키의 책은 10권을 넘게 읽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저는 이 글을 쓰기 위해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 사실이지만 사람들의 허세스러운 구석을 잘 긁어낸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토끼정은 CGV 골목에서 쭉 올라와 아비코 건물을 끼고 왼쪽으로 도시면 바로 보입니다. CGV에서 영화를 보고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날씨가 덥고 사람이 많다보니, 그 ..

Flavor 2016.08.23